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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재테크] 크라우드 펀딩, 개인투자자 대체투자처로 ‘주목’

[틈새재테크] 크라우드 펀딩, 개인투자자 대체투자처로 ‘주목’

기사승인 2017.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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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도 대체투자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톡톡 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을 보유한 비상장기업에 미리 투자해 고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소액으로 주주가 될 수도 있다. 크라우드 펀딩 얘기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약 1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총 197개 기업이 펀딩에 성공했으며 1만3221명의 투자자로부터 29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총 펀딩 성공률은 52%로 아이디어의 절반 가량이 사업화됐으며, 올해는 6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투자자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일반투자자는 68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0% 늘어났으며 비중도 4%포인트 상승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창의적 기업가를 비롯한 자금수요자가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하며 국내에는 지난해초 도입됐다. 일반투자자들은 연간 총 500만원, 동일 기업에는 2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의 투자 매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 외에 그간 접근하기 힘들었던 대체투자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유망한 비상장기업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려볼 수도 있다. 영화부터 게임·의류·식음료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있어 그동안 자신이 관심있던 분야에 대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상장기업은 일반적으로 정보를 얻기 힘들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할 경우 크라우드넷 등을 통해 해당 기업정보(IR)를 파악할 수도 있다.

성공사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역시 크라우드 펀딩의 힘을 빌려 성공한 사례다. 와디즈가 진행했던 ‘너의 이름은’ 펀딩(6개월 만기, 기본금리 5%)은 관객이 300만명이 넘어서는 등 흥행하면서 펀딩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연 환산 80%의 이자수익률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수제 자동자생산업체인 모헤닉게라시스의 사례도 있다. 이 업체 주식은 펀딩 당시 발행가 5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스타트업마켓(KSM)’에서 17만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크라우드 펀딩 역시 ‘투자’라는 점에서 손실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구조로,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투자처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분산투자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기업 자체가 투자 위험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며 “수익을 내기까지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만큼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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