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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해외는]일본 임대주택 독신자에서 고령층으로 눈길

[임대주택 해외는]일본 임대주택 독신자에서 고령층으로 눈길

기사승인 2017. 09. 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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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고령층 수요 20~40대 보다 높아
간병 등 의료서비스 제공 주택 늘려야
일본 임대
도쿄 나카노구 니시신주쿠역에서 도보 14분거리에 있는 레오팔레스21 신축 임대주택 전경/출처=레오팔레스21 한국 블로그

독신가구를 대상으로 성장한 일본 임대주택 시장이 고령화를 맞아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받고 있다. 기존 수요자인 젊은 독신층에서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으로 수요가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90년대 버블 붕괴기 전까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차익거래가 부동산 거래의 주였다. 그러나 버블 붕괴에 따른 부동산 매매거래의 약화와 독신가구의 증가 영향으로 임대주택 부문은 부동산 시장의 일부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6일 일본 미즈호코퍼레이트 은행 조사에 따르면 일본 임대주택 거주자의 대부분은 독신자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부터 2010년에 걸쳐 착실하게 늘어 거주자의 60%에 달한다.

이들의 연령층을 보면 1990년부터 2010년에 걸쳐 24세 이하에서 25~34세, 35~44세 층으로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일본 사회의 저출산과 만혼화·미혼화의 영향이다.

이 때문에 일본 임대주택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임대주택 수요자 가운데 독신 고령층의 수요가 20~40대 수요보다 더 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임대주택은 1~2인 가구가 이용하기 적합하다. 약 50만실을 보유해 일본 최대 임대주택회사인 레오팔레스21의 경우 매달 임대료를 내거나 3~6개월 등 자신의 거주 기간에 맞춰 일시불 요금 지불이 가능하다. 또한 연대보증이 필요 없고 임대주택 내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설치돼 단기 체류는 물론 직장 부임에 따른 중장기 체류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본에서도 고령화된 독신자들을 위한 임대주택 서비스는 부족한 편이다. 이들을 위해서는 개호(수발 내지는 간병)나 의료 등의 젊은 세대 이용자와 다른 서비스 제공이 요구된다. 현재 고령자용 서비스가 제공되는 임대주택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등록요건인 생활상담, 안부확인 이외에도 다양한 개호 관련 서비스를 같이 하는 주택이 제공된다.

이런 서비스를 포함한 고령자용 주택은 도쿄를 중심으로한 수도권을 벗어나면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 임대주택업계가 고령층이 ‘마지막으로 안주하는 곳’으로서 택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새 시대가 요구하는 상품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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