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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투데이]아이폰X에 출렁…롤러코스터 타는 인터플렉스

[스탁투데이]아이폰X에 출렁…롤러코스터 타는 인터플렉스

기사승인 2017.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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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품사 인터플렉스의 주가가 이달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애플의 아이폰X 수주효과로 4년 간의 적자를 털어내며 고공행진하던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아이폰X에 공급한 부품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정밀검사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내년 실적은 이상이 없겠지만,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 타격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플렉스 주가는 올해 아이폰 판매 확대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인터플렉스는 연성회로기판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로 애플이 아이폰Ⅹ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채택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납품했다. 이로 인해 연초 2만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상장 이후 최고가인 7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초 대비 245%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공장 증설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지분 희석으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에도 6만~7만원선의 견조한 주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 4일 애플이 내놓은 새 스마트폰 아이폰X의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으로 인해 인터플렉스가 일부 라인에 정밀검사 추진중이라는 공시를 하자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4일에는 4만5200원으로 전날보다 30% 가까이 빠졌다. 이후 생산라인은 정상화됐지만 주가 흐름은 여전히 3만~4만원 선에서 지지부진하다.

주가가 회복이 더딘 이유는 생산라인이 정상화되더라도 부품 정밀조사 강화로 인한 납품시기 지연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인터플렉스의 4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 3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거란 전망이다.

악재가 터지기 전 임원들의 주식 매각도 논란이 되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광식 인터플렉스 대표는 지난 10월 4만7000여 주를 매각한데 이어 안준호 전무와 이봉준 상무도 각각 2만7000주와 4574주를 처분했다. 다만 아이폰X 출시일이 지분 매각 이후인 11월 24일로, 출시 이후 화면꺼짐 이슈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임원진의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는 낮다. 그렇다 해도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킨 것은 분명하다는 업계의 평가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존 1100억원 규모로 예정했던 유상증자 규모도 811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1주당 4만8400원이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2차 발행가액이 3만6050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인터플렉스는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베트남 제2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 이었다.

시장의 우려가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는 평가다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인터플렉스의 4분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보다 낮아질 것이지만 심각한 실적 훼손은 없을 전망”이라며 “인터플렉스의 불량 제품이라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고 2018년 예상 수익에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투자매력은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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