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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하락세 지속vs반등 엇갈린 시장 평가

두산인프라코어, 하락세 지속vs반등 엇갈린 시장 평가

기사승인 2018. 03.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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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증시 랠리는 대부분 업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기·전자·중공업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공업을 본업으로 하면서도 증시 호황의 수혜를 입지 못한 종목이다.

작년 초 8890원으로 시작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지난해 말에도 8420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5월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7710원까지 떨어지기도 하며 52주 최저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건설기계가 작년 한해 동안 5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해가 바뀌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25일에는 1만1750원까지 상승하며 한 달 사이에 4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격은 52주 최고가이기도 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상승 배경에는 중국 사업의 호조가 있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한 굴삭기 수가 2016년 대비 169.1% 증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자 곧바로 시장에서의 명암이 엇갈렸다. 주가 상승은 실적발표에 의한 일회성 요인일 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공매도의 표적이 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6일 장중 한때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9000원까지 주저앉았다.

특이한 점은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상승여력을 낮게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연일 두산인프라코어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마찬가지 움직임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대량 공매도 주문까지 내며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매도 비중은 8%에 달한다.

하지만 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은 오히려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보며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6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및 신흥시장에서의 굴삭기 판매호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중대형 장비의 판매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도 “최근 주가가 하락세지만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로 봐야 한다”며 “재반등 가능성이 충분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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