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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주가, 무역전쟁에 미국 금리인상까지 ‘설상가상’

세아베스틸 주가, 무역전쟁에 미국 금리인상까지 ‘설상가상’

기사승인 2018. 0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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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재협상에 철강 관세 등장하자 주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에 수출단가 불리해지며 하락세 가속화
하지만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 향후 반등가능성 높아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대표 윤기수·이태성) 주가가 미국발 무역전쟁과 금리역전의 직격탄을 맞고 곤두박질 치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은 견조한 만큼 주가가 내려온 지금이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세아베스틸은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기계산업의 글로벌 호황으로 특수강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작년 초 세아베스틸의 주가는 2만4900원으로 시작했으나 8월에는 3만6650원까지 오르며 연초 대비 47.2%나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가을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본격화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연계한 핵심 사항으로 내세운 것이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일수록 수출단가는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지난 2월 초부터 세아베스틸 주가는 하락세가 심화되며 지난 23일에는 2만55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초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앉은 셈이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다수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28일 “현재 주가는 철강관세와 금리역전에 대한 두려움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아베스틸은 실적이 꾸준하게 나오는 회사고 배당 성향도 높아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의 실적은 매년 개선되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 1조6192억원, 영업이익 808억원을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매출 1조9274억, 영업이익 12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시가배당률도 매년 3% 이상을 유지하며 배당 성향도 높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도 “세아베스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현재 1조원도 되지 않는 시가총액은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철강관세 부과가 유예된 만큼 충분히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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