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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앞두고 주가 ‘껑충’

CJ헬로,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앞두고 주가 ‘껑충’

기사승인 2018. 0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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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시장 1위 사업자인 CJ헬로 주가가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일몰을 앞두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법은 계열사를 포함한 특정 기업이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은 27일 만기일 3년이 지나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방송업계에서는 합산규제가 사라지면 케이블·위성방송·IPTV 등 유료방송 시장에 인수·합병(M&A) 등 거대한 시장 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헬로는 M&A 매물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CJ헬로의 지난해 말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3.1%로 411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 CJ헬로에 대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귀하신 몸’이 되다 보니 주가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지난 4월 중순경 CJ헬로의 주가는 7490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합산규제 일몰 시기가 다가올수록 꾸준히 올라갔다. 지난 22일에는 1만1500원으로 2달 전과 비교해 54%나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 SK텔레콤의 인수시도에 이어 올해에는 LG유플러스의 인수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도 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합산규제 효력이 끝난 직후인 오는 28일 발의를 목표로 새로운 합산규제 법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법안의 내용은 특정 계열 기업의 점유율을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로 제한하는 기존 합산규제와 동일하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CJ헬로 인수경쟁은 ‘없었던 일’이 되고 만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합산규제가 유지되더라도 CJ헬로의 주가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 관계자는 25일 “CJ헬로는 낮은 배당성향으로 인해 그동안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관계자도 “2분기 실적은 매출 2883억원에 영업이익 166억원이 예상된다”며 “현재 CJ헬로의 시가총액은 8300억원 수준이지만 1조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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