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에 ‘히든챔피언’을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준 의혹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히든챔피언은 수출 3억달러 이상, 세계시장 5위 이내이거나 매출이 1조원이 넘고 수출비중이 50%이상인 글로벌 중견기업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2009년부터 글로벌 중견기업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히든챔피언을 선정할 때 다스는 객관적인 비교 기준이 명확한 1, 2차 정량평가에서 60.7점을 획득해 43개 업체 중 4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계량화하기 어려운 3차 정성평가를 거치면서 35위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영선 의원은 “정량평가에서 꼴찌를 한 회사를 자의성이 개입할 수 있는 3차 정성평가에서 35등 안에 넣어주는 것은 분명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스의 히든챔피언 선정시기가 2010년임을 지적하면서 “고양이한테 생선 갖다놓고 국책은행에서 자기회사 돈 대출하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9년 동안 수출입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부정대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