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이왕표가 은퇴했다.
이왕표는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40년 프로 레슬러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일 체육관 1기생인 이왕표는 1975년 프로 레슬링에 데뷔, 지금까지 1600경기를 뛰며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최근 담도암에 걸려 세차례 수술을 하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이날 이왕표는 "40년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여러분 모두가 챔피언"이라며 "오늘 은퇴경기에 직접 나서서팬들에게 보답했어야 했는데 투병중인 관계로"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