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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덕에 한숨돌린 LG···‘캐시카우’ 절실

가전 덕에 한숨돌린 LG···‘캐시카우’ 절실

기사승인 2015.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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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90%가 가전사업에 의존
스마트폰 등 3개 사업 모두 적자
올레드·車 부품이 터닝포인트
LG전자사업별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사실상 생활·주방가전 사업이 도맡았다. 가전 사업을 맡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의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체의 90%를 차지한 것.

나머지 홈엔터테인먼트(HE)·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적자를 내놓았다. 이에 신성장동력인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자동차부품 사업이 실적에 기여하기까지 가전 외에 버팀목이 될 만한 캐시카우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23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A사업본부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체의 90.9%를 차지했다. LG이노텍이 1786억원으로 21.2%를 담당한 반면 HE사업본부는 519억원, MC사업본부는 45억원, VC사업본부는 4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LG이노텍을 제외하면 LG전자의 4개 사업본부 가운데 H&A사업본부만 흑자를 달성했다.

H&A사업본부는 3분기 에어컨 비수기 진입으로 실적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전년 동기보다 421% 급증한 245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2940억원) 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사 간 추격이 맞물려 실적 개선은 불가능해보였지만,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4조1534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다.

LG전자는 “냉장고는 북미·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세탁기는 트롬 트윈워시 등 차별화된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며 “가정용 에어컨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환율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시스템에어컨은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올 3분기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떨어졌지만, 직전분기 적자에서 다행히 흑자 전환했다.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83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HE사업본부는 올 1분기 4년여만에 적자로 돌아선데 이어 2분기 적자가 더 늘자 사업 위기라는 말도 나왔다. 변수는 올레드 TV다. 올레드 TV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LG전자가 대중화에 성공한다면 전략대로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 2억원에서 3분기 77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적자폭은 감소해도 여전히 늪에서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1분기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흑자전환이 예측된다.

VC사업본부는 올해 계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LG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어감에 따라 향후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기대주란 평가다. LG전자는 내년 말부터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핵심 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 TV와 자동차부품 사업이 LG전자 실적 개선의 터닝포인트”라며 “내년까진 H&A사업본부가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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