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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런치박스]케이 팝 콘테스트 2017의 시작에 들썩이는 인도

[인도에서 온 런치박스]케이 팝 콘테스트 2017의 시작에 들썩이는 인도

기사승인 2017. 06. 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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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팝 콘테스트 2017
24일 인도 뉴델리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 ‘케이팝 콘테스트 2017’이 개최됐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2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 ‘케이 팝(K-POP) 콘테스트 2017’이 개최됐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424개 팀, 총 898명이 참가했다. 이는 작년 참가자의 두 배 규모다.
케이팝 콘테스트 2017
‘케이팝 콘테스트 2017’의 델리 예선에서는 각각 10개의 댄스팀과 노래 팀이 참가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문화원 내부는 케이 팝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참가자들과 케이 팝 팬들 수백 명으로 가득했다. 본선무대 옆에 준비되어 있는 연습실에서는 참가자들이 마지막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로 이루어졌다.

연습실에서의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지막 연습을 하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 참가자는 “축제를 즐기러 왔다. 승패의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이팝 콘테스트 2017
이번 콘테스트는 작년의 두배인 424개 팀, 총 898명이 참가해 노래와 댄스분야에서 경쟁을 치렀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오후 5시 정각이 되자 본격적인 예선이 시작됐다. 각각 10개의 노래 팀과 댄스 팀들은 무대에서 지금까지 준비해온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어떤 팀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한 듯 기뻐했으나 또 다른 팀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댄스 팀들의 공연이 돋보였다. 케이 팝 아이돌을 마치 복제 한 듯이 칼 군무를 멋지게 선보였다. 이들은 방탄소년단(BTS)의 ‘Not Today’와 갓세븐(GOT7)의 ‘Fly’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노래가 나올 때 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케이팝 콘테스트 2017
많은 공연들 중에서도 댄스팀들의 공연이 가장 돋보였다. 한국 아이돌 못지 않는 ‘칼군무’를 선보였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참가자들과 팬들은 2시간이 넘는 예선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노래 부분에서 블랙핑크의 ‘불장난(PLAYING WITH FIRE)’을 불러 결승에 진출한 지나(Gina)씨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와 노래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며 “간단한 대화는 한국어로 할 수 있다”며 중간 중간에 한국어로 말하기도 했다.

친구의 공연을 보러 왔다는 하르시타(Harshita)씨는 “학교에서 친구가 매일 케이 팝을 들려줬다. 마침 그녀가 공연을 한다 해서 구경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노래도 참 좋지만 춤이 정말 멋있는 것 같다. 볼리우드에 나오는 댄스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케이팝 콘테스트 2017
이날 주인도 한국문화원은 ‘케이팝 콘테스트 2017’를 관람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케이 팝을 처음 접한다는 아미트(Amit)씨는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나서 이런 공연을 처음 봤다. 인도와는 전혀 다른 한국의 춤과 노래 문화가 신기하다”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케이 팝 콘테스트 2017의 김재엽(27) 심사위원은 “작년 첸나이에서도 케이 팝 콘테스트의 심사를 본적이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단한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의 케이 팝 팬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댄스수업을 진행하다보면 그들이 얼마나 열정으로 가득 차있는지 알 수 있다”며 “그들이 따라하는 노래와 춤, 스타일, 모든 면에서 한류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이팝 콘테스트 2017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온라인 예선을 거처 선발됐으며 인도 전역 11개 도시에서 ‘케이팝 콘테스트 2017’가 진행 된다. 또한 각 지역의 우승자들은 7월 29일 뉴델리 탈 카토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가할 예정이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김금평 주인도 한국문화원장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콘테스트는 팬들이 직접 주도하여 케이 팝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수도 뉴델리를 시작으로 파트나(Patna), 첸나이(Chennai), 아쌈(Assam)주, 미조람(Mizoram), 나랜드(Nagaland), 벵갈루루(Bengaluru), 하이데라바드(Hyderabad), 오디샤(Odisha), 캘커타(Calcutta), 뭄바이(Mumbai) 등 11개 도시에서 한 달간 진행되며 우승 팀들은 7월 29일 뉴델리 탈 카토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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