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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관계 훈풍에 티베트족 낙동강 오리알 신세될까

중국-인도 관계 훈풍에 티베트족 낙동강 오리알 신세될까

기사승인 2018. 03.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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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9월 4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악수를 하고있다. /사진=러시아 대통령실 홈페이지
중국과 인도 사이에 간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가 티베트족을 등을 돌릴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인도가 티베트족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달라이라마가 참석하기로 했던 행사 2개를 취소했던 것을 둘러싸고, 인도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에 등을 돌린 것인지 조명했다.

이 2개의 행사는 모두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각각 이달 31일 예정됐던 나무 심기 행사, 4월 1일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기로 한 ‘생큐 인디아’ 집회가 전부 취소된 것.

당시 비자이 케샤브 고칼레 인도 외교부 경제관계 담당 차관이 인도 외무부에 보낸 문서에는 행사가 “인도와 중국 사이가 민감한 시기에 일어난다”고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행사에서는 인도 망명 60주년도 기념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컸다. 뉴델리에서의 개최가 예정됐던 ‘생큐 인디아’ 집회는 히말라야의 작은 티베트로 불리는 다람살라에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또 17일 티베트 망명정부(CTA)가 기획한 ‘3월 17일을 기억하라: 본국을 떠나 망명한 날’ 이벤트도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CTA측은 행사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매체는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티베트족의 망명행사가 연달아 취소되자 SCMP는 인도가 ‘중국 관련 정책을 재조정하려는 욕망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와 중국의 관계는 모처럼 훈풍이 불고있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비핀 라와트 인도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중국과 인도 간 대(對) 테러 합동군사훈련인 ‘핸드 인 핸드2018’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경문제 등으로 중단됐던 합동 군사훈련이 재개된 것이다.

특히 그는 이날 “한때 둥랑에서 양국이 대치하며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중국군과 인도군의 우호적 관계가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9일 “중국과 인도의 협력을 사칙연산으로 풀면 1+1로, 답은 2보다는 11에 가깝다”며 인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국과 인도는 ‘용상공무(龍象共舞)’하는 관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날인 10일 인도 외교부 라비시 쿠마르 대변인은 “중국과 인도의 관계는 쌍방에 모두 중요할 뿐만 아니라 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양국 관계는 일부 시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해 양국 관계의 개선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의시주석은 오는 6월 개최되는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담에서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 회담까지 인도가 티베트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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