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펠프스, 올림픽 사상 최초 8관왕 성공

펠프스, 올림픽 사상 최초 8관왕 성공

기사승인 2008. 08. 17. 16: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7일 오전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마이클 펠프스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연합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지금껏 그 누구도 밟지 못했던 단일대회 8관왕 고지에 올라섰다.

펠프스는 17일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미국팀의 3번째 접영 영자로 출전해 대회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영의 애런 페어솔과 평형 브렌든 핸슨, 펠프스, 자유형의 제이슨 레작이 나선 미국 혼계영 팀은 종전 세계기록 3분30초 68보다 1초 34빠른 3분 29초 34로 터치패드를 찍어 새로운 세계기록까지 수립했다.

펠프스는 지난 10일 개인 혼계영 400m를 시작으로 계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 접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베이징 올림픽 8관왕을 완성했다. 단일대회 금메달 8개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운 7관왕을 32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접영 100m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에서 세계 기록을 새로 쓰며 우승해 단일대회 최다관왕의 의미를 더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6관왕인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보태며 통산 14개로 개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 기록도 경신했다. 펠프스 이전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은 체조 라리사 라티니나(옛 소련), 육상 파보 누르미(핀란드), 수영 마크 스피츠, 육상 칼 루이스(이상 미국)의 9개였다.

펠프스는 이날 레이스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미국의 첫 번째 영자 페어솔이 배영 100m를 53초16에 통과하며 1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두 번째 평영 영자 핸슨이 평영 최강 기타지마 고스케의 일본(1분51초94)과 호주(1분52초36)에 밀리며 1분52초43에 골인해 3위로 내려앉았다.

세 번째 접영 영자로 물속에 뛰어든 펠프스는 100m를 50초15에 끊으며 미국이 다시 1위를 되찾는 데 힘을 보탰다. 마지막 자유형 영자 레작은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미국의 금메달을 지켜냈다. 미국에 이어 호주가 3분30초04로 2위에 올랐고 아시아 기록을 세운 일본이 3분31초18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는 41세의 아줌마 수영 선수 다라 토레스(미국)가 24초07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중년의 힘’을 보여줬다. 토레스는 이어진 혼계영 400m 결승에서도 미국의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출전했다. 미국은 3분53초30을 기록, 3분52초69로 터치패드를 두드린 호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는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14분40초84로 가장 먼저 골인해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그랜트 해켓(호주)은 2위(14분41초53)로 들어와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다.
관련기사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