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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낫지 않는 족저근막염, 체외충격파로 해결

잘 낫지 않는 족저근막염, 체외충격파로 해결

기사승인 2008. 10. 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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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의현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평소 조깅을 즐기는 직장인 남선일(41)씨.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일주일에 3번 이상 조깅을  한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 걸으려고 할 때 갑자기 발뒤꿈치와 발바닥이 심하게 아프고 발을 절게 됐다. 무리했나 싶어 쉬어보기도 하고, 찜질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심해 업무를 보는데도 힘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남씨의 병명은 족저근막염. 무리한 조깅으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였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구조이다. 쉽게 말해 우리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무리가 가해지면 붓고 염증이 생기는데, 이러한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무리한 운동 또는 평소에 하이힐, 조리 및 샌들 등의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에서 잘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폐경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족저근막염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발병하게 된다. 최근에는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발바닥 자체 근육이나 근막의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달리기 등의 운동시 족저근막에 체중의 약 2배정도의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증세는 대개 발뒤꿈치 전부 또는 내측 부위에 있으며, 체중 부하 시에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내어 디딜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는 잠을 자는 동안 짧아진 족저근막이 체중 부하 시 늘어나면서 증세가 유발되는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보이기도 한다. 약 20-30%정도에서 양측성으로 발병하게 되는데, 이 때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의 다른 질환들의 감별이 필요하게 된다.

과거부터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수많은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족저근막염의 경우엔 초기에는 대부분 질환이라는 인식보다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지나치기가 쉽다.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빠른 시일 내에 증세가 쉽게 호전되지 않아 다른 질환들보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아주 많다.

대표적 치료 방법으로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소염제 투약,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그 중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족저근막 파열의 위험성으로 아주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어야한다.

그래서 최근에 족저근막염의 치료로 체외충격파요법(ESWT.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도 2000년도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인정을 받은 후 점차 이용이 증가되고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외부에서 충격파로 결석을 깨뜨리는 요로 결석 치료법을 정형외과 치료에 도입한 것이다. 주로 어깨 관절의 석회화 건염(회전근개에 석회가 끼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 테니스 엘보(팔꿈치뼈 중 바깥쪽 돌출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 족저 근막염(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 등의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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