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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벌고 웰빙도 즐기고…산림테크

돈도 벌고 웰빙도 즐기고…산림테크

기사승인 2008. 10. 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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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재테크>
건강하고 행복한 투자, 숲에서 돈 캔다

단풍은 가을 산림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산림은 웰빙시대 건강과 행복의 보고다.

뿐만 아니라 산림은 훌륭한 산업이며 사업 아이템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묘목, 목재, 과실 및 약재, 버섯과 약초, 휴양림과 수목원 경영, 요양 및 숲 치유, 체험관광, 수목장 등 산림을 이용하면 장기적으로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생산이 가능하다.

산림을 이용한 건강하고 행복한 돈벌이, 바로 ‘산림테크(山林-Tech)??다.

◆1년에 10배 수익 가능, 시간과의 싸움

산림을 개발하면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것은 확실하다.

수종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1000원짜리 묘목을 심어 10년 간 가꾸면 평균 10만 원짜리 나무가 되기 때문. 1년에 10배씩 재산을 불리는 엄청난 돈벌이인 셈이다.

그러나 그렇게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땀 흘리면서 기다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육림사업은 수익을 올리는 데 최소 10년, 보통 30년 이상 길게 봐야 하는 장기적인 사업 아이템이다.

성공한 임업CEO로 유명한 동아임장 함번웅 대표는 "산을 이용하면 반드시 부자가 된다. 다만 시간 및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산림경영을 위해서는 식물의 특성, 토양, 방향, 성분, 번식 등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고 본인의 경제력에 맞춰 단·중·장기로 구분해 투자 및 수익계획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처음부터 집이나 도로 등에 너무 많이 투자해선 안 된다고. 한마디로 일반 기업을 경영하듯 치밀한 경영전략과 전술, 스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단기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개발해 3~4년 내에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려야만 계속 재투자할 여력과 재미도 생긴다.

"산의 위치에 따라 경영방법도 달라야 한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대도시 근교지역은 상품 직거래 및 휴양을 즐기는 곳으로 개발하고 대도시와 30km 이상 떨어져 있으면서 차량통행이 빈번한 곳은 도시의 공판장을 활용하거나 인터넷거래를 이용해라. 또 교통이 불편한 오지 산림에선 생산물의 부피가 작은 장뇌, 더덕, 오미자 등을 개발하는 게 좋다."
동아임장 함 대표의 말이다.

짭짤한 단기수익 올리기, 그 비결은?

산림경영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50년 이상 걸리는 중장기 사업이다. 하지만 그 긴 기간을 소득 없이 투자만 하면서 기다릴 수는 없다.

따라서 단기소득원 개발이 필요하다.

수년 내에 현금을 만질 수 있고 벌목을 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고정수입을 올릴 수 있는 단기소득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산림복합경영을 위해 함 대표는 장단기별로 다른 수종을 추천한다.

단기로는 음나무, 오가피나무, 두릅나무, 장뇌삼, 더덕, 어성초 등 단기수익원이 되는 특용수 및 약초를 권한다.

중기는 조경수종인 토종 살구, 마가목, 산벚나무 등을 꼽으며 장기로는 수액채취 및 목재용 물박달나무, 옻나무, 고로쇠나무, 느티나무, 산벗나무 등이다.

산림에서의 단기수익원에는 특용수·약초·버섯·산나물·야생화 재배, 수액채취, 흑염소·곰·사슴·멧돼지 방목 등 다양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김세현 박사는 "용재수종은 심어 놓고 30~50년은 돼야 벌목을 할 수 있어 투자금 회수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따라서 그 사이에 소득을 올리고 재투자를 위한 여건 마련을 위해서는 특용수를 함께 심는 게 좋다"고 권한다.

복분자딸기, 헛개나무, 음나무, 두릅나무, 옻나무, 다래 등이 김 박사가 추천하는 대표적 단기수종이다.

요즘은 웰빙 풍조를 타고 산채류가 인기인데 두릅나무는 심은 지 2년, 음나무는 5년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 다래도 5년이면 되고 곰치 등 산지식물은 바로 소득발생이 가능하다고.

두릅의 경우 비닐하우스에서 촉성재배를 하면 가을에 심어서 봄이 되면 수확할 수 있다.

김 박사는 "복분자딸기는 2~3년생부터 수확할 수 있다"면서 "요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농가소득도 높다. 특용수 중 수익성은 복분자딸기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벼농사의 평당 평균소득은 2000~3000원 선이지만 복분자딸기는 1만원에 이른다고.

무엇보다 산림테크의 가장 중요한 매력은 돈보다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일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웰빙 돈벌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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