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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포럼]박석무 원장 “다산은 매우 진보적인 개혁사상가”

[위즈덤포럼]박석무 원장 “다산은 매우 진보적인 개혁사상가”

기사승인 2009. 12. 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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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이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위즈덤 포럼 2기 16차 강연에서 '다산의 실학사상'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photolbh@
"다산 정약용 선생은 매우 진보적이고 선구적인 개혁사상가였습니다."

박석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16일 저녁 '다산의 실학사상'을 주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위즈덤포럼 2기 과정 16차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산 전문가'로 유명한 박 원장은 "실학자, 사상가, 시인으로 불리는 다산 선생은 조선 후기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박계 유형원과 성호 이익의 학풍을 이어받아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였다"면서 "다산이 국가를 경영하는 정책 자료로 이용되길 원했던 저서 '경세유포' '목민심서' '흠흠심서' 등은 요즘처럼 정책이 빈곤할 때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엽에 살았던 다산의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의식은 당시 시대에 비해 대단히 진보적이고 개혁적이었다"면서 "특히 그의 민권의식은 오늘의 민권사상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산은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철저한 위민사상을 설파했고, 백성을 괴롭히거나 목민관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군주는 백성의 힘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혁명적인 '탕론'을 내세웠습니다."

박 원장은 다산의 개혁사상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다산이 문학과 사상의 개혁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산은 사회적 내용과 정치적 의미가 큰 참여시를 중시했으며, 중국시만 본받아 짓는 시는 시가 아니라며 자신은 조선사람이므로 즐거이 조선시를 짓겠노라고 했습니다."

다산은 오래된 나라를 통째로 개혁하자고 주장했고, 고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리라고 경고한 철저한 개혁주의자였다. 박 원장은 "다산은 당대에 널리 퍼진 풍수설, 관상론 등의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면을 통박하면서 과학적인 사고의 발달을 촉구하고 기술개발을 통한 부국강병과 백성생활의 윤택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석좌교수와 사단법인 다산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 원장은 전남대 법대를 나와 제 13,14대 국회의원과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18 기념재단 이사장, 단국대 이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대학 졸업논문으로 다산의 법사상과 법률관에 대해 쓰면서 다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네 차례나 옥고를 치렀던 그는 어둡고 불안한 감옥생활에서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손에서 다산을 놓지 않았다. 저서로는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다산기행' '풀어쓰는 다산이야기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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