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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변 부동산 시장 ‘꿈틀’

세종시 주변 부동산 시장 ‘꿈틀’

기사승인 2010. 01. 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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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논란 속에서도 부동산 시장은 기회를 엿보는 수요자들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각종 일간지에 세종시 입주 기업 명단이 하나 둘 뜨자마자 하루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빗발쳤고 방문자들도 크게 늘어 정신이 없을 정도였어요. 지금도 계약서를 쓰겠다는 사람들이 줄 지어 기다리고 있다니까요.”(충남 연기군 G공인 관계자)

세종시 주변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거래가 ‘뚝’ 끊겼던 인근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몰리면서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기업ㆍ연구기관 유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세종시 건설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충청남도 연기군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를 둘러보니 삼성ㆍ한화ㆍ롯데 등 대기업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도권 등 원정 투자자들이 속속 세종시 ‘부동산 쇼핑’에 나서고 있다.

준공 후 1년여 동안 계약률이 꿈쩍도 않던 연기군 조치원읍 조치원자이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1일부터 할인분양에 돌입해 109㎡가 현재 1억75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함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할인분양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조치원읍 I공인 관계자는 “당초 미계약분 300가구 중 최근 한달 사이에 100가구 이상이 계약에 성공한 상태로 지난 주말엔 이 아파트 10~20채를 한꺼번에 사서 세를 놓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문의도 있었다”며 “거주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시세차익에 대한 과도한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조치원읍 푸르지오 109㎡형 아파트의 경우 2006년 세종시 추진 계획이 발표되면서 시세가 1억9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수정안 추진과 함께 1억5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11일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현재는 1500만원 가량 오른 1억7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수도권과 달리 가파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주목할 만한 변화다.

아파트 전세물량을 찾는 문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지역 105㎡형 아파트 전셋값은 현재 7000만원 선을 보이고 있다.

1년여 전만해도 전셋값이 5000만원 가량이었지만 서울과 대전, 청주 등 외지인들이 옮겨오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지금도 전세 수요가 풍부한데 앞으로 대기업과 주요 사립대학이 들어오면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이 가속화돼 전세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세종시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 나든 간에 나쁘진 않을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형성돼 문의전화와 방문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부동산과 연관된 이슈가 터지고 나면 기대가 확산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기 마련이지만 아직까진 가수요들의 움직임이 대다수로 시세 변화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발 호재만 믿고 서둘러 투자하기 보다는 세종시 수정안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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