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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뮤지컬 ‘위드아웃유’ 선보이는 앤서니 랩

[아티스트]뮤지컬 ‘위드아웃유’ 선보이는 앤서니 랩

기사승인 2010. 10.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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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발표한 자서전 토대로 만든 뮤지컬입니다"
전혜원 기자]뮤지컬 '렌트(Rent)'의 흥행 주역인 배우 앤서니 랩<사진>이 '렌트'의 탄생 뒷얘기를 다룬 자전적 모노드라마 '위드아웃 유(Without You)'를 들고 최근 한국을 찾았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는 '위드아웃 유'가 "뮤지컬 '렌트'를 만들면서 느꼈던 기쁨과 고통을 담아낸 작품"이라 설명하고 "한국 관객들이 '렌트'처럼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8년 미국에서 초연한 '위드아웃 유'는 앤서니 랩이 1996년 '렌트' 초연부터 주인공 마크 역으로 출연하면서 브로드웨이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자전적 일대기를 직접 들려주는 1인극이다.

맨해튼의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무대와 노래에 관한 꿈을 꾸던 어린 앤서니 랩은 새로운 뮤지컬 '렌트'의 오디션을 보게 되고, 오디션에 통과한 뒤 숱한 리허설과 제작과정을 거쳐 '렌트'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초연 하루 전날 '렌트'의 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급작스런 심장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작곡가의 비극적인 죽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뜻을 하나로 모아 열정적인 무대를 펼침으로써 첫 공연은 대성공을 이룬다.

그후 '렌트'는 흥행대작으로 10년이 넘게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앤서니 랩의 외로운 삶은 계속된다.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다 양성애자임을 발표하고, 어머니의 항암투병으로 겪은 가슴 아픈 스토리 등은 모두 그에게 실제 일어났던 에피소드들이다.

그는 "'렌트' 개막 직전 조나단 라슨이 숨지고 얼마 뒤 어머니도 돌아가시면서 한꺼번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 렌트 를 통해 맺게 된 인간관계에 대해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기념하고 싶어서 2006년 발표한 자서전을 토대로 뮤지컬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랩은 이번 무대에서 우연히 참가한 렌트 오디션에서 주연으로 발탁돼 대박 신화를 일군 짜릿한 성공기, 양성애자라는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다 커밍아웃을 결심하게 된 사연 등을 콘서트형 뮤지컬로 펼쳐낸다.

특히 '시즌즈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포함해 '렌트'에서 불렀던 대표곡 9곡을 각색해 새롭게 선보이고 직접 만든 신곡들도 들려준다.

그는 "살아오면서 느꼈던 기쁘면서도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에 대해 얘기하는 뮤지컬"이라며 "조나단의 재능이 곡을 쓰는 데 큰 영감을 줬으며 그가 만약 이 작품을 본다면 내가 얼마나 감사해하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으로는 원조 연출가인 스티븐 멀러와 음악감독 겸 키보디스트 대니얼 와이스가 내한해 오리지널 무대를 선보인다.

'위드아웃 유'는 오는 16~31일 KT&G 상상아트홀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4만4000~8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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