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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은 온라인, 반일감정 뜨거워

광복절 맞은 온라인, 반일감정 뜨거워

기사승인 2011. 08.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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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적 反韓 사이트 ‘2ch’ 사이버 공격 놓고 설왕설래
신대원 기자] 광복절인 15일 온라인상에서도 반일감정은 뜨거웠다.

국내 네티즌들은 며칠 전부터 광복절을 기해 일본의 대표적 반한(反韓)사이트인 2ch(http://www.2ch.net)에 동시 접속해 새로고침(F5) 키를 연속해서 누르거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이용한 ‘핑 공격’ 등의 사이버공격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코미디 갤러리(코갤)’와 인터넷 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의 일부 회원들을 중심으로 15일 오후 3시께 공격이 진행됐고 2ch는 한때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넷테러대응연합의 운영자 아이디가 해킹당하고 회원들이 강제 탈퇴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넷테러대응연합은 광복절 사이버대전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만들어졌으며 한때 가입자가 2만5000여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회원 수가 2000여명선까지 급격하게 줄었다.

2ch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놓고도 네티즌들간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사이버 공격을 주도한 네티즌들은 2ch 공격이 과거사 반성이 없는 일본에 대한 ‘평화적 온라인 시위’라는 입장이지만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별다른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칫 국제적으로 망신거리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2ch 공격을 하고 있긴 한데, 지휘하는 쪽에서도 분열 일어나고 일본 사이트 복구가 너무 빨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광복절에 뭐하는 거냐. 태극기나 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날 오후 9시께 제2차 공격을 하자는 제안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3·1절과 광복절을 기해 사이버전쟁이 관례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3·1절에도 국내 네티즌들의 공격 때문에 2ch 일부 게시판이 마비된 바 있다.

한편 지난 3·1절 한국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곤혹을 치룬 2ch측은 서버를 관리하는 미국내 업체와 함께 수사 의뢰를 검토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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