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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알사드에게 1-0 승리…ACL 결승 진출은 실패

수원, 알사드에게 1-0 승리…ACL 결승 진출은 실패

기사승인 2011. 10. 2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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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도하의 기적을 꿈꿨던 수원이 알 사드(카타르)를 꺾었지만 결승 진출 티켓은 놓치고 말았다. 

수원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1, 2차전 누적 합계에서 1-2로 뒤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0 이상 승리를 거둬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수원의 입장에선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알 사드의 비매너로 내준 실점이 뼈 아팠다. 

수원은 1차전 난투극 징계로 출전 금지를 당한 스테보를 대신해 하태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내면서 알 사드에게 맞섰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7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상대 수비가 걷어냈고 이를 패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오장은이 가슴 트래핑 후 그래로 논스톱 시저스 킥으로 연결, 첫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수원은 더욱 거세게 알 사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알 사드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수원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반격에 나선 알 사드에게도 찬스가 왔다. 전반 33분 나디르 벨하지의 코너킥을 알 사드의 이정수가 뒤로 흘려줬고 이를 칼판 이브라힘이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 구석으로 날카롭게 날아간 볼을 정성룡이 가까스로 쳐냈고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1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골키퍼의 몸에 맞고 아웃이 됐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마토의 헤딩이 빗맞으며 땅을 쳤다.

좀처럼 추가골이 터지지 않자 수원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롱패스 위주의 전술로 알 사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얻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더운 날씨와 계속된 강행군에 체력까지 급격히 떨어지며 공격마저 무뎠다.

오히려 알 사드는 후반 30분이 넘어서자 특유의 침대축구에 돌입하며 시간끌기에 급급했다. 주심도 홈 팀 알 사드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주며 수원 선수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알 사드의 침대축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됐다. 후반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수비수들은 이유없이 쓰러졌고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알 사드의 골키퍼는 장갑을 벗어던지고 그라운드에 누우며 대부분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주심은 얼마지나지 않아 종료 휘슬을 불었고 수원은 추가시간에 제대로 된 공격한번 해보지 못하고 알 사드의 결승 진출을 바라봐야만 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오는 11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알 사드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5년만에 ACL 우승을 노리는 전북이 알 사드를 꺾는다면 3년 연속 K리그 팀들이 우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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