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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걱정마” 시설원예의 에너지 혁명 선도

“고유가 걱정마” 시설원예의 에너지 혁명 선도

기사승인 2012. 02. 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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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에너지 절감 신기술 각광
순환식 수막보온 시스템은 사용한 지하수를 버리지 않고 순환시켜 재활용, 물절약과 수막의 보온작용에 의한 난방비 절감이란 '1석2조' 효과가 있다.
[아시아투데이=윤광원 기자]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서방세계와의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급상승하자, 국내 면세유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뛰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 농.어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유류에 의존한 가온재배 비중이 높은 시설원예농업은 난방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장장 김영철)은 신재생에너지 이용 및 보온력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에너지절감 신기술들을 잇따라 개발, '시설원예의 에너지혁명'으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원예시험장이 개발한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은 기존의 얇은 보온커튼을 개선, 솜이불 형태의 다겹 보온자재를 활용하고 온실 사방을 완전히 밀폐, 보온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장이 적고 작동이 간편한 자동화 보온커튼 시스템이다.

기존 부직포 커튼 대비 에너지절감 효과가 46%로, 10a당 연간 694만원의 난방비가 절약된다. 전체 시설원예 난방면적의 10%만 보급돼도, 연간 난방비 900억원 절감효과가 있다.

현재 농식품부 '농업에너지효율화사업'으로, 7543농가에 보급돼 있다.

또 '단동온실 다겹보온커튼장치'는 보온커튼의 설치가 어려워 열손실이 많은 단동형 비닐하우스에 부직포, 폴리폼 등을 여러겹 누빈 다겹 보온자재를 덮는 것이다.

3중 비닐피복 대비 40%의 난방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으며, 시설오이 초기 수확량도 10~20% 증가된다.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은 사용한 지하수를 버리지 않고 순환,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비닐하우스 내부 지붕에 지하수를 뿌려 물커튼을 형성, 복사열의 손실을 막는다.

현재 수막재배는 전체 시설원예 면적의 20%를 차지하는데, 자연에너지인 지하수를 활용해  국가적 에너지 절감에 기여함에도 불구, 비순환 방식이 전체의 98.5%로 지하수 사용량이 과도하다.

순환식 수막재배는 온풍난방기보다 연료소모량이 67%나 절감되고, 15ha단지에서 연간 약 5억원의 난방비 대체효과가 있다.

더욱이 순환식이므로 기존 수막 대비 지하수 81%를 절약할 수 있고, 지하수 부족지역에서도 상추 딸기 감자 등의 수막재배가 가능하며, 주변 농가도 지하수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난 재배시설 패키지화 난방에너지 절감기술'은 온수난방기, 다겹보온커튼, 축열물주머니 및 전기방열기 등 기존 난방기술들을 패키지화, 보온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난방비 40% 이상 절감이 기대되며, 난 개화시기도 1주일 단축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온실 빗물이용 실용화기술'은 해안가, 간척지 등 지하수가 염분에 오염된 지역이나,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물부족 상황에 대비, 빗물을 모아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신기술이다.

1000톤 규모의 빗물저장고를 설치하면, 1ha당 연간 6000톤의 빗물 이용이 가능하고, 1년에 1.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김영철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투광성 보온커튼을 이용한 일출시 난방에너지 절감기술, 난 재배시설 패키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지역의 지하공기, 간척지의 빗물 등 자연에너지를 시설원예에 적용하는 방법과 태양열, 지중열 등을 이용한 온실 냉.난방 에너지화 기술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원예시험장은 지난해 로열티 대응 국제수준의 국산품종 육성 및 보급,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녹색기술 개발 등에도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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