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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 선거개입, 국민이 정신차려 막아야 한다

[사설] 北 선거개입, 국민이 정신차려 막아야 한다

기사승인 2012. 06. 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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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골적으로 한국의 대선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소속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1일 정부·여당을 상대로 “현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안에도 우리(북한)와 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정몽준 전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 “남측의 전현직 당국자들과 국회위원들의 평양방문행적, 발언을 모두 공개할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남한내 종북세력이 곤경에 처하자 남한내 조직보호를 위한 물귀신 작전인듯 하다. 북한의 남한선거개입은 그리 놀랄일은 아니다. 70~80년대 선거때마다 소위 ‘북풍’이 불거졌었고 1997년 대선때는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논의했다는 ‘총풍’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양상은 선거개입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이라는 점이다.

작년 서울시장선거때 “남조선 진보세력이 반보수 대연합을 이뤄야 한다”(노동당 대남선전용웹사이트10.22), “민주세력과 보수세력의 생사를 건 싸움”(노동신문 10,22), “나경원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민은 밥도, 집도, 일자리마져 잃는다”(구국전선 10.8)고 선동했다.

북한은 올해 총선에서 종북성향의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최소 10%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은 민주당지지율까지 합하면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올해 대선개입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현재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준전시상태다. 다른 한쪽으로는 대화를 모색하지 않을수 없는 특수관계다. 이런 이유로 정치인과 고위당국자들의 친북적 외교수사가 있을 것으로 이해한다.

다만 일부 세간에 알려진 의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 국민들의 의심을 풀어야 한다. 박 전대표는 2002년 방북후 귀국기자회견에서 방문결과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한적이 한번도 없다. “김정일 위원장은 약속을 잘 지키는 분이다”라는 말뿐이었다.

약속을 밥먹듯 깨고 대남무력도발을 일삼은 김정일에 대한 박 전위원장의 이러한 평가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박 전대표는 이에대해 반드시 설명하고 북한의 무력도발로 희생된 장병등 유족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

도둑은 “내가 도둑이요”라고 선언하고 침입하지 않는다. 종북세력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절대 종북이라고 칭하지 않는다. 이들은 ‘민주’와 ‘진보’를 가장하고 우리곁에 다가온다. 국민들 스스로가 정신을 바짝차리고 경계하지 않으면 북한의 선거개입에 의한 한반도 적화통일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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