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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탈출, 전략적 마케팅 필요하다

경기불황 탈출, 전략적 마케팅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2. 10. 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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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경영대학 윤여선 교수 "소비자가 원하는 깊이 아는 것이 중요"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세계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 탈출을 위한 기업들의 비용 절감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기업들은 경제상황을 고려해 마케팅 및 교육 비용을 축소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4일 “마케팅은 남들이 돈을 쏟아 부을 때 쏟아부어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들이 쓰지 않을 때 쏟아부으면 더 빨리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다. 어려울 때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현재 일부 기업만이 올바른 방향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소비자와 포커스는 관계의 마케팅이 화두라고 이야기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깊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마케팅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한 윤 교수는 지난 2003년 텍사스 라이스대학에서 강단에 선 뒤 2007년부터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마케팅 분야 강의를 맡고 있다.

윤 교수는 “한국은 고속성장을 이뤄왔다. 미국하고는 다른 원동력으로 국내 기업들은 빨리 성장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모델도 있었지만 부작용도 나타났다. 이제는 우리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펼친 ‘자동차 구입 후 1년내 직장을 잃을 경우 해당 차량을 사주겠다’는 마케팅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윤 교수는 꼽았다.

윤 교수는 “당시 현대차가 이야기한 것은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실직으로 인한 너의 아픔을 안다. 너의 아픔을 같이 공유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현대차의 개런티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마케팅은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해 접목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녀는 “마케팅 전문가가 기술을 이해하고 실무를 하게 된다면 소비자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떠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마케팅은 공학이 결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마케팅과 공학의 접목에 앞서 성공적인 마케팅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초학문 중심의 교육으로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미국에서 마케팅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1~2학년에 순수학문에 대해 배운다.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 인간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하고 나머지를 배워 나간다. 하지만 한국은 주입식 교육을 한다. 마케팅은 정답이 없는 학문이다. 우리는 기본 학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고 마케팅 커리어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이 아닌 기초학문을 통한 ‘기초체력 쌓기’가 더욱 중요하다. 통섭형 인간이 성공한다고 하는데 이 같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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