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뢰외교와 새로운 한반도'를 주제로 한 외교ㆍ안보ㆍ통일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
그는 “우리의 대북정책도 진화해야한다”면서 “유화아니면 강경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뢰를 쌓으려면 다양한 대화 채널이 열려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강조하며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교류협력사무소’는 남북한의 경제 협력이나 사회 문화를 교류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기구다.
박 후보는 이 같은 노력으로 생성된 ‘신뢰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비핵화가 진전되면 한반도 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북한의 국제금융기구가입 △나선(나진·선봉)특구 투자 모색 △동북아 평화 협력구상 및 서울 프로세스 △유럽·러시아·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통합 교통망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등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권과 안보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주권이 훼손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없다”면서 “제2의 천안함, 연평도 사태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으며 우리 장병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 대한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인 ‘(가칭)국가안보실’을 구축해 정책의 혼선을 방지하고 위기 관리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현 정부들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약화했다고 하는데 안보 위기에서 관련 부처간 입장차가 노출되지 않았느냐”면서 “일관되고 효율성 있는 위기관리를 위해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포함한 포괄적 방위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