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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방송교향악단과 내한하는 천재 2인방

도이치방송교향악단과 내한하는 천재 2인방

기사승인 2012. 11. 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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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의 예술가의 초상]지휘자 카렐 마크 시숑&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
지휘자 카렐 마크 시숑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독일 4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이 오는 21일 처음으로 한국관객과 만납니다.

‘깊고 화려한 유럽 정통 사운드’로 유명한 도이치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에는 소위 ‘천재’란 평가를 받는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가 동행해 눈길을 끄는데요.

뉴욕타임즈가 ‘천재 지휘자’로 명명한 주인공은 영국 출신 카렐 마크 시숑(41)입니다. 지난해부터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세계적인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 오페라 지휘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빈 국립오페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등 유서 깊은 세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이후 높은 평가를 받아 재초청을 받았답니다. 그는 베를린 필, 뮌헨 필, 파리 살 플레엘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에 자주 초청받는 인기 지휘자기도 하지요.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

이번 내한공연에서 그와 호흡을 맞출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입니다. 하그너는 13세에 주빈 메타 지휘의 이스라엘 필·베를린 필 조인트 콘서트에 협연자로 나선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연주자로, 깊이 있고 성숙한 연주와 침착한 무대매너로 잘 알려져 있지요.

하그너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음악의 열렬한 옹호자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지난 2002년 우리나라 진은숙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하기도 했고 2006년에는 사이먼 홀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BBC 심포니와 협연해 “음악의 영혼을 움켜쥐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들려준다고 하네요. 1717년 사세르노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할 그의 이번 공연이 어떨지 내심 기대가 됩니다.

이번 도이치방송교향악단 공연은 티켓가도 저렴한 편입니다. 21일 세종문화회관과 22일 강동아트센터, 23일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25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무대는 2만~11만원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여타 교향악단들의 내한공연보다 공연 횟수가 많아 가격이 낮춰질 수 있었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인지도는 낮지만 독일 서남부 교향악단을 대표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해 탄생된 오케스트라인 만큼 사운드가 꽤 괜찮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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