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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백년의 유산’ 이정진 박원숙 ‘유진 이혼 프로젝트’ 시나리오 풀었다!

[친절한 리뷰] ‘백년의 유산’ 이정진 박원숙 ‘유진 이혼 프로젝트’ 시나리오 풀었다!

기사승인 2013. 01.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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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유산 6회 “이 모든 상황이 이상한 거 같지 않아요?”
백년의 유산 6회 리뷰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한상연 기자 = 이정진이 박원숙이 만든 ‘유진 이혼 프로젝트’의 시나리오를 풀어냈다.

2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6회에서는 이세윤(이정진)이 김철규(최원영)와 민채원(유진)을 이혼시키려는 방영자(박원숙)의 계획을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느 날, 민채원은 자신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남해 정신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남해 정신병원 어디에도 민채원의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방영자가 원장에게 연락을 해 모든 기록을 지웠기 때문. 민채원은 아무 소득 없이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날 밤, 방영자는 남해에서 올라온 민채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다. 방영자는 여러 가지 조작한 증거를 내밀며 민채원이 기억을 잃기 전, 김철규 몰래 이세윤과 불륜을 저질렀다며 “그 청년은 네가 기억을 잃게 되니까 너를 떼어내고 싶었던 모양이구나?”라는 거짓말을 했다. 이에 민채원은 큰 충격과 죄책감을 느꼈고, 이세윤이 사랑하는 사이였음에도 자신을 떼어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거짓말에 배신감을 느꼈다.

결국 다음 날, 민채원과 이세윤이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세윤은 “도대체 또 무슨 일입니까?운 나쁘게 한두 번 엮이다 보니까 내가 쉽고 우스운가 본데…”라고 말을 꺼냈고, 민채원은 다짜고짜 물 컵의 물을 이세윤의 얼굴에 끼얹더니 “왜 사실대로 얘기 안 했어! 당신하고 나, 불륜 관계였다면서! 이 나쁜 자식아!”라고 소리쳤다. 민채원은 다시 한 번 물컵에 손을 가져갔고, 이세윤은 민채원의 손을 잡고는 “정신 차려!”라고 맞받아쳤다.

황당한 이세윤은 “도대체 당신 정체가 뭐야? 꽃뱀이야?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 이렇게 자작극을 펼치는 거야?”라고 물었다. 민채원은 “당신 정말 저질이군요? 그래도 한 때 좋아했던 사람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아무리 기억을 잃었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식으로 헤어질 생각을 해요!”라고 소리쳤다.

이세윤은 “누가 누구를 좋아했다는 거야 대체!”라고 받아쳤고, 민채원은 “어머니한테 다 들었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이세윤은 “그 쪽 시어머니?”라고 코웃음을 치더니 “시어머니가 우리 둘이 좋아했던 사이래요?”라고 되물었다. 민채원은 “차라리 이렇게 된 게 다행이에요! 만약 사고가 없었다면 앞으로도 당신하고 가깝게 지냈을 텐데 불행 중 다행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세윤은 “이봐요! 시어머니 말은 철석같이 믿으면서 왜 내 말은 못 믿는 데요?”라며 “맹세하는데 그 쪽 남해 정신병원에서 처음 만났어요! 우리 둘이 좋아했었다고요? 미안하지만 그 쪽은 내 타입 아니에요!”라고 설명했다. 민채원은 “마지막으로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당신한테 뭔가 기대한 내가 바보네요!”라고 말을 던지고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나가려던 민채원은 다시 돌아보며 “근데 인생 그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세윤은 밖으로 달려나가 “이렇게 가면 어떡해요? 얘기는 끝내고 가야죠!”라며 민채원을 붙잡았다. 이어 “우리가 좋아했다는 게 말이 되요? 이미 얘기했지만 난 남해 정신병원에 일하는 친한 형을 만나러 갔다가…”라고 말을 하려는 순간, 민채원은 “병원에 다 확인해 봤어요! 전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없었어요!”라며 “입원기록, CCTV 다 찾아봤어요!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지 말아요!”라고 화를 냈다.

민채원의 말에 이세윤은 당혹스런 표정으로 “입원 기록이 없다고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민채원은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겁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홀로 남은 이세윤은 “입원 기록이 왜 없어? 내가 분명 병원에서 만났는데…형이 분명 차트 확인까지 했는데…”라고 의심했다.

그날 밤, 집에 돌아 온 민채원은 손수 빨래를 했고, 이를 본 방영자는 “몸으로 떼우겠다 이거야?”라며 “딴 남자랑 재미볼 거 다 보고 할 짓 못 할 짓 다하고 이제와서 기억 안 나네라고 입 싹 씻고 옛날로 돌아가시겠다고?”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이에 민채원은 “용서해주세요 어머니…”라고 울먹였고, 방영자는 “용서?”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김철규이 집에 도착했다.

늦은 밤, 방영자가 방으로 올라가 김철규와 잠을 청하려는 민채원을 불러내 “너 얼굴 참 두껍다? 몰랐을 때는 몰랐다고 치고 지금은 전후 사정 다 아는데 어떻게 철규랑 한 침대에서 잘 수가 있어?”라고 질책했다. 이어 “난 네 그 불결한 그 몸뚱아리가 우리 아들하고 한 침대 쓰는 걸 용납할 수 없으니까 당분간 각방 쓰거라!”며 “덜컥 애라도 들어서면 뱃속에 그 애가 철규 애인지 그 놈 애인지 어떻게 알거냐고!”라며 나무랐다. 민채원은 방영자의 말에 충격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다음 날, 방영자는 민채원을 데리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어디론가 향했다. 두 사람이 만나러 가는 사람은 이세윤. 민채원은 멀리서 이세윤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고, 방영자는 그런 민채원에게 “오랜만이라 반갑겠구나?”라고 비아냥댔고, 민채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세 사람은 결국 마주 앉았다. 방영자는 “날 보자고 한 이유가 뭔가요?”라고 물었고, 이세윤은 “지금 그걸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라며 “사람을 바보 취급해도 분수가 있지. 아무 것도 모르는 절 그 쪽 집안 일에 끼운 이유가 무엇이냐는 말입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번 일 정식으로 사과하시지 않으시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습니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방영자는 “상종을 못 할 인간이구만?”이라고 화를 냈다.

방영자는 자신이 이야기를 꾸몄음에도 “명예훼손? 나는 뭐 법 몰라서 두 손 놓고 있는 줄 알아!”라고 소리쳤고, 이세윤은 “당신들 혹시 고부 사기단 아냐? 혹시 돈을 뜯으려고 두 사람 짜고 연극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방영자는 민채원과 이세윤이 다정하게 찍힌 사진 여러 장을 내밀었다. 방영자는 이세윤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명예훼손? 하고 싶은대로 해 봐! 괜히 똥바가지 쓰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라고 협박하고는 자리를 떴다. 민채원은 그런 방영자를 따라 나섰지만, 방영자는 홀로 차를 타고 떠났다.

함께 따라나온 이세윤은 넋이 나간 민채원에게 “내가 안에서 곰곰이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까 뭔가 있는 것 같아요. 잘 생각해봐요. 이 모든 상황이 이상한 거 같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민채원은 대답도 하지 않고 힘 없이 자리를 떴다.

다음 날, 회사에 있던 이세윤은 방영자와 민채원의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는 사무실을 거닐며 “며느리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시어머니가 아들 내외를 이혼시키기 위해 멀쩡한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며 “그리고 그 며느리는 병원에서 탈출하다가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과거를 조작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며느리는 조작된 과거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괴로워한다”고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한편 '백년의 유산' 6회는 13.9%(닐슨코리아, 전국 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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