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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젊어진다...아이돌 스타 내세워 ‘요우커 공략’

백화점이 젊어진다...아이돌 스타 내세워 ‘요우커 공략’

기사승인 2013. 05. 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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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하고 글로벌한 이미지'...롯데-'소녀시대'-신세계 '2NE1'
신세계백화점의 모델 2NE1. /제공=신세계
롯데백화점의 모델 소녀시대. /제공=롯데백화점

아시아투데이 구현화 기자 = 백화점이 한층 젊어진다.

젊은 소비자층과 중화권 고객을 잡기 위해 2NE1,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 아이돌을 백화점 모델에 속속 기용하고 있다. 


2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대표 신헌)이 '소녀시대'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도 '2NE1'을 새롭게 발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투애니원 러브스 신세계(2NE1 loves Shinsegae)' 캠페인을 열고 가수 2NE1을 백화점의 새 얼굴로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 기간 본점 본관 및 패션지, 전단지(DM) 등 오프라인 매체와 홈페이지·블로그·SNS 등 온라인 매체에 2NE1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본관 5층에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 '크롬하츠'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2NE1이 기획, 디자인한 콜라보레이션 상품 20점을 판매한다. 같은 장소에서 2NE1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개최한다. 


신세계백화점이 그동안 제프 쿤스, 이완 맥그리거 등 해외 모델을 기용하며 고급스러움과 고고한 이미지를 표방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아이돌을 기용한 것은 파격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의 이미지에 '젊고 트렌디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패션 백화점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2NE1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이런 행보는 지난해 '소녀시대'를 파격 기용한 롯데백화점을 벤치마킹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의 대중화 전략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써왔지만 이번에는 트렌드에 맞추는 방향으로 갔다.


롯데백화점은 가수 '소녀시대'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백화점의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유명해진 한류스타이자 배우 현빈도 함께 발탁했다.


롯데백화점은 '젊고 트렌디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소녀시대를 써 왔다. 이전에는 김희애 등 배우들을 발탁하고, 2007년부터는 발레리나 강수진 등 예술계 인사들을 선발한 것을 고려하면 하나의 혁신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작년 11월 조사한 결과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한 후 '젊고 활기찬 느낌이다', '패셔너블한 느낌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웨이하이점과 청두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점 등 해외 점포 3곳이 문을 여는 만큼 중화권에서 인기를 끄는 한류스타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인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중화권 고객들의 바잉파워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도 백화점 모델이 바뀌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골든위크 기간 중 롯데백화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외국인 매출의 70%를 차지했고, 외국인 매출이 49.7%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외국인 중 중국인 매출이 50%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젊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통해 복합쇼핑몰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쇼핑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고 중화권 고객에게도 어필함으로써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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