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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도 불안해”

“AIG도 불안해”

기사승인 2008. 09. 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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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여부에 시선집중...파산하면 세계금융 '벼랑'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의 파산 및 매각으로 미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진 가운데 월가의 관심이 세계최대 보험사 AIG의 자금조달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AIG가 파산할 경우 그 파장이 금융시스템 위기까지 번질 만큼 리먼의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AIG가 당장 신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이르면 16일(이하 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IG는 다른 은행과 투자자들에게 580억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증권을 포함, 모두 4410억달러 채권에 대한 부도위험을 줄일 수 있는 파생상품(신용디폴트스왑?CDS)을 팔아둔 상태다.

이에 AIG가 자금 조달에 실패해 파산 보호를 신청할 경우 CDS를 지닌 다른 대형기관들의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금융시스템 위기까지 거론될 수 있어 리먼과 차원이 다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은 15일 금융당국과 은행 경영진들과의 긴급회의에서 AIG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AIG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할 전망이다.

AIG는 전날 뉴욕주로부터 자회사 자금 200억달러를 활용할 권한을 승인받았다. 이 돈의 일부는 담보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 하락, 추가 상각 부담을 고려할 때 정부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로 하여금 AIG 지원을 위한 700억~750억달러의 대출펀드 결성을 주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AIG주가는 15일 하루에만 61% 폭락한 채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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