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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완성도 높인 기술로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김연아, 완성도 높인 기술로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기사승인 2008. 10. 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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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니어 무대 3년차를 맞는 김연아의 연기력과 기술의 완성도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점프의 도약은 한결 가벼워졌고 힘이 더해진 회전력은 역동성을 더했다. 여기에 특유의 연기력과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시선 처리도 새로 선택한 프로그램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정확한 기술구사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보여준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은 완벽에 가까웠다. 또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심판들로부터 감점을 받지 않았다.

김연아가 기술의 다양화보다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이유는 강화된 채점기준의 영향이 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08-2009시즌을 앞두고 피겨스케이팅 규정을 개정했다. ISU는 고난이도 기술에 대한 기준점수를 상향조정했지만 실패했을 경우 주어지는 감점 폭도 함께 높였다. 그만큼 정확한 기술 구사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장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공률이 떨어진다. 또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 사용으로 감점을 받고 있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구사하는 안도 미키(일본)는 2002년 주니어시절 성공한 이후 공식대회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위험 요소가 많은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을 보다는 가산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정확한 점프 구사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대회 결과를 통해서도 잘 나타났다.

‘기본기’를 선택한 김연아의 선택이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와 사상 첫 세계선수권 제패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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