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연아, 피겨시니어그랑프리 5개 대회 연속우승

김연아, 피겨시니어그랑프리 5개 대회 연속우승

기사승인 2008. 11. 08. 19: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연아가 8일 오후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왕으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首都體育館) 특설링크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11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63.64점)을 합쳐 총점 191.75로 '라이벌' 안도 미키(일본.170.88점)를 무려 20.87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컵 오브 차이나' 2연패 달성과 함께 2006-2007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점(197.20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전날 어이없는 '롱 에지(wrong edge)' 논란을 교과서 점프로 잠재운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정렬적인 붉은 드레스를 입고 은반 위에 선 김연아는 배경 음악 '세헤라자데'에 맞춰 아라비아 공주로 변신,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처리했다.

김연아의 '정석 점프' 앞에 롱 에지 판정은 없었지만 주의를 필요로 하는 어텐션 미크(!) 가 붙으면서 기본점수 9.5점에 가산점이 0.4점에 그쳐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겨놨다.

이어서 지난 1차 대회에서 싱글로 처리해 불안감을 줬던 트리플 루프 대신 더블 악셀로 처리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를 시도하려다 첫 점프 착지 불안으로 콤비네이션을 완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역시 강심장이었다. 금세 마음을 다잡은 김연아는 플라잉 싯스핀에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뛰고 나서 곧바로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즉석에서 연출, 점수를 높였다.

해맑은 웃음과 유려한 미소을 앞세운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최고점인 레벨4를 따낸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우까지 깨끗하게 성공하고 나서 플라잉 싯스핀에서 레벨 4를 연달아 따냈고, 역동적인 스텝 연기를 펼쳤지만 안타깝게 레벨 3에 머물렀다.

김연아는 더블 악셀에 이은 빠르고 회전수를 꽉 채운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레벨 4를 얻으면서 연기를 마무리, '피겨퀸'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린 김연아는 종합 1위를 알리는 장내 방송에 활짝 웃음을 지으며 양손으로 손을 흔들고 무대를 떠났다.

앞서 연기에 나선 메달 경쟁자 안도 미키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살코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연이어 지난해 에지 문제로 고전했던 트리플 플립까지 안전하게 착지하면서 선전했다.

하지만 카멜스핀 이후 스파이럴에서 잠시 자세가 흔들린 안도는 트리플 러츠-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뛰려다 첫 점프 착지 불안으로 연속 점프에 실패했지만 연이은 점프에서 트리플 러츠에 더블 루프를 붙이는 순발력으로 콤비네이션을 완성했다.

나머지 점프와 연기 요소를 마친 안도는 큰 박수를 받으며 연기를 끝냈지만 111.58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총점 170.88점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는 159.42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