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방심위, 저속표현·타인폄훼 TV조선·JTBC에 ‘주의’

방심위, 저속표현·타인폄훼 TV조선·JTBC에 ‘주의’

기사승인 2014. 03. 20. 20: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저속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타인을 폄훼하는 등의 내용을 방송한 TV조선과 JTBC의 시사 토론·보도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 등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TV조선 ‘이봉규의 정치옥타곤’은 진행자와 출연자가 특정 인물·정당·사회적 이슈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합리적 범위를 넘는 부적절한 어휘를 쓰고, 북한의 연예계 실상에 대해 ‘스폰서 확보 경쟁’, ‘처녀막 검사’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저속한 어휘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주의’를 받았다.

‘TV조선 뉴스특보’ 프로그램은 다른 언론매체의 영상자료를 출처도 명시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권고’를 받았다.

JTBC의 ‘임백천 임윤선의 뉴스콘서트’는 출연자가 검증되지 않은 자체 조사 자료를 근거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새터민 여성 대부분이 탈북 과정에서 매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 넘어오는 탈북여성의 85%가 다 성병을 갖고 있다” 등의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방송해 ‘주의’ 제재가 내려졌다.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7일 종편 4개사의 심의책임자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시사 토론·대담 프로그램에서의 막말이나 비속어 사용, 타인 폄훼 등 행위에 대해 엄중 심의·제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회의에서는 또 법 허용 범위를 넘어 협찬주, 간접광고주 등에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지상파TV와 케이블TV 프로그램들이 중징계를 받았다.

MBC-TV ‘우리 결혼했어요’는 출연자들이 협찬주의 화장품 매장에서 업체 캠페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거나 캠페인 문구가 인쇄된 패널, 포스터, 종이가방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등 노골적으로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한데다 이전에 유사 사례로 중징계를 받았던 점이 고려돼 ‘관계자 징계 및 경고’가 내려졌다.

KBS 계열PP인 KBS W, KBS Joy의 ‘애프터스쿨의 뷰티 바이블’도 협찬주의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출연자의 언급과 자막을 통해 해당 화장품의 특장점, 효과 등을 부각시키는 방송을 했다가 ‘관계자 징계 및 경고’를 받았다.

위원회는 국내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 결과를 방송하면서 사전 동의나 양해 없이 피실험자의 얼굴을 근접촬영해 수차례 노출한 EBS-TV ‘EBS 다큐프라임’, 화장품 효능을 과장되게 표현한 GS숍의 ‘아이퀸 랩핑마스크 세트’ 등에도 주의 또는 경고를 의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