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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롯데백화점, 임대문제 대립각 세워

광주은행-롯데백화점, 임대문제 대립각 세워

기사승인 2014. 03.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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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은 "전산센터 입주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 VS 롯데百 "이전에 충분한 시간 필요"
광주은행롯데백화점전경 (1)
광주은행과 롯데백화점 광주점 전경
광주은행과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건물 임대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광주은행 민영화로 서울에 있던 전산센터가 광주로 내려오게 됨에 따라 공간 확보 차원에서 광주은행 본점에 세 들어 있던 롯데갤러리와 문화센터가 계약 만료에 맞춰 방을 뺄 처지에 놓인 것.

이에 세입자인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계약 만료일을 불과 몇 개월 남겨두고 빵을 빼라는 것은 상도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광주은행은 내용증명을 사전에 발송해 계약만료에 맞쳐 방을 빼줄 것을 요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5일 광주은행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5월 광주은행 1층과 5층에 각각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갤러리와 문화센터를 입주시켰다.

광주롯데백화점은 계약금 15 억원에 매달 10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으며,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10 여년간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문화공간은 광주롯데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원활한 이동을 위해 두 건물사이에 통로까지 마련되는 등 접근성이 확보됐다.

특히 1층 155평에 마련된 롯데갤러리는 광주은행 본점을 찾는 방문객들과 본점 입주인 들에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광주은행과 롯데백화점의 상생 가교 역할을 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롯데갤러리는 매년 지역 신진작가를 발굴해 전시회를 열어주고 있는데다, 문화시설이 열악한 동구지역에 유일한 대형 화랑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년간 전시 계획이 잡혀 있어 작가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갤러리를 마련하려면 부지 물색과 인테리어 등 상당 기간이 소요 되는데 계약 만료 3개월 전에 방을 빼라고 통보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갤러리와 문화센터는 동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다”면서“지난 2월 하순 롯데 월드컵점으로 재계약을 할 수 없다는 내용증명을 잘못 보내왔고, 3월 초에 광주점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간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은 ”민영화에 따라 전산센터가 광주로 내려 올 예정이여 불가피하게 입주 만료 업체들에 대해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금융기관의 고객 정보 보안 강화 차원에서 한 조치인데 롯데백화점측이 여론을 호도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한편, 광주은행 본점은 1층과 5층에 롯데갤러리와 롯데문화센터, 8층에 보험사, 10층에 금융감독원, 해외인턴교류센터, 광주신용보증재단, 여행문화센터가 입주해 있으며, 11층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전문건설공제조합, 12층에 보험사와 카드사, 13층과 14층에 보험사가 들어서 있다.

광주은행은 앞으로 전산센터 공간으로 3 개층을 사용하며 계약이 만료된 입점 업체와 기관들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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