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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임원 연봉은 올리고 직원 연봉은 깎고

4대 금융지주, 임원 연봉은 올리고 직원 연봉은 깎고

기사승인 2014. 04. 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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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임원 연봉은 대폭 올랐으니 직원 급여는 오히려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들 회사의 등기임원 1명의 평균 연봉은 2억3200만원으로 전년(1억5700만원)보다 48.2% 증가했다.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800만원으로 전년(1억100만원)에 비해 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사원 평균급여 대비 임원 평균연봉은 2012년 1.6배에서 지난해 2.4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4대 금융지주 중에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곳도 있다. 회사가 보기 드물게 저조한 실적을 냈는데도 경영에 직접 책임이 있는 임원은 돈을 더 많이 받아가고 직원들은 허리띠를 졸라맨 셈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세후 당기순이익(연결포괄손익계산서 기준)은 전년보다 53.9%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등기임원 1인당 보수는 2억4400만원으로 전년의 2.3배에 달했지만, 직원 평균 급여는 9400만원에서 10.6%(1000만원) 깎았다.

하나금융지주도 당기순이익이 42.6% 줄었지만, 임원 보수는 오히려 33.2% 올리고 직원 급여는 14.5% 감축했다.

KB금융지주는 임원 연봉과 직원 급여를 각각 59.7%, 11.6% 인상했고 신한금융지주는 임원연봉은 동결하고 직원은 0.9%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만 따로 놓고 봐도 추세는 비슷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지난해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2억2300만원으로 전년보다 45.4% 급증했지만, 직원 급여는 0.3%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지난해 4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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