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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서울 대중교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사승인 2014. 04.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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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버스 꼬마버스 '타요'
지난 달 26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잔디광장 동편에서 열린 ‘꼬마버스 타요’ 출정식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버스를 타보고 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을 단순 이동수단에서 ‘문화’ ‘심야운행’ ‘경전철’ 등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심야 귀가 시민들을 위해 운행 중인 ‘올빼미 버스’가 2위로 선정됐다.

또 지하철 노선에서 벗어나 있는 주요 지점을 연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경전철 11개 노선이 연차별로 공사 추진 중에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인 타요·로기·라니·가니 디자인으로 랩핑한 시내버스 5대를 운영 중이다.

‘꼬마버스 타요’는 2012년 아시아 텔레비전 어워즈 유아프로그램부문 최고 작품상과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한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110번(우이동→광화문)과 370번(강일동→서대문)버스는 ‘타요’, 2016번(신내동→효창동) 버스는 ‘로기’, 2211번(면목동→회기역) 버스는 ‘라니’, 9401번(구미동→숭례문) 버스 앞 부분에는 ‘가니’ 캐릭터로 래핑했다.

시는 ‘타요버스’ 운영 이후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아지자 어린이날까지 100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당초 한 달 운영에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타요 캐릭터의 공동저작권자인 서울시와 ㈜아이코닉스, EBS는 11일부터 비영리사업에 한해 허용할 수 있도록 해 광주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타요버스’ 운
영 추진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시는 ‘타요’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인기 만화 캐릭터 ‘라바’로 래핑된 지하철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7살 자녀와 함께 타요버스를 탄 김미숙 씨(여·36·서울 종로구)는 “아들이 평소 타요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타요버스’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꼭 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만화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신기해 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늦은 시간대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13일부터 심야버스인 ‘올빼미 버스’를 도입·운영 중이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새벽시간 달리는 심야버스
서울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올빼미 버스’를 운영 중이다.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강남·홍대·동대문·신림·종로 등의 지역에 총 9개 노선
(N10·13·16·26·30·37·40·61·21)을 가동시켜 자정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운행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 결과 지난해 시민 투표로 진행된 ‘서울시를 빛낸 10대 정책’ 중 2위로 선정됐으며 한국관광공사의 ‘여름밤 나들리 코스’로 추천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올빼미 버스’의 도착시각 및 운행정보는 각 버스정류소마다 설치된 도착안내단말기(BIT)와 교통정보센터 모바일웹(m.bus.go.kr), ‘서울교통포털’ 앱, 인터넷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서울시내 철도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시내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1개 노선의 경전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된 노선은 △우이~신설선(우이동~신설동) △우이~신설 연장선(우이역~방학역) △목동선(신월동~목동~당산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위례선(마천역~복정) △위례신사선(위례~신사)이다.

이와 함께 △서부선(새절역~여의도~장승배기역) △신림선(여의도~신림역~서울대) △동북선(왕십리역~중계동) △면목선(청량리역~신내동) △9호선(4단계)도 포함됐다.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우이~신설 연장선’은 2009년 착공한 가운데 현재 46.9%의 공정율을 기록해 2016년 개통이 가능한 상태다.

또 ‘우이~신설선’의 경우 건설 지연으로 2017년 중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나머지 노선은 민간 사업제안이 없거나 제3자 제안공고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북선의 경우 민자적격성 재조사 및 민간사업자와 협상 중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철도가 중심이 되는 대중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수요 과다예측 등 경전철 민자 사업에 대한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시민 부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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