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날, 강동이 춤춘다”

강동아트센터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개최

국립현대무용단의 ‘11분’.

‘무용의 메카’로 불리는 강동아트센터(관장 이창기)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강동아트센터가 2012년부터 해마다 여는 무용축제인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GDF)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23일간 대극장, 소극장, 야외공간, 전시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13개 공연이 총 19회 관객과 만난다. 또한 춤 관련 전시와 심포지엄, 무용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특히 강동아트센터는 올해 개막작으로 안무가 안성수와 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강동의 선사유적을 모티브로 만든 ‘아츠 오브 이볼루션’(Arts Of Evolution)을 자체 기획해 선보인다.

‘아츠 오브 이볼루션’은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작품상에 한국인 최초로 노미네이트되기도 한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안무를 맡았다. 안성수와 20년지기 친구이면서 10여개의 작품을 함께 창작한 정구호는 미술디자인을 담당했다.

또한 이번 개막공연에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2006)을 받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우정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동명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국립현대무용단의 ‘11분’(5월 4일 오후 6시 소극장 드림), 5개 민간발레단이 힘을 합쳐 만든 발레STP협동조합이 선보이는 ‘발레, 아름다운 나눔’(5월 15일 오후 8시 대극장 한강) 등이 있다. ‘발레, 아름다운 나눔’에서는 제임스 전이 안무한 서울발레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원국발레단의 ‘돈키호테’, SEO발레단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2막 중 ‘그랑 파드되’, 와이즈발레단의 발레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Once Upon A Time In) 발레’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최근 강동아트센터의 새로운 상주예술단체가 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첫 무대를 갖는다. 20세기 대표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가 카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방인’(5월 17일 오후 4시 소극장 드림)을 통해 ‘부조리’ ‘반항’ ‘인간본질’ 등을 독특하고 섬세한 몸 언어로 파헤친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이방인’.

스승과 신세대 무용가가 함께 하는 ‘나우 앤 퓨처’(Now & Future) 무대도 마련된다. 국수호-이정윤, 김매자-김성의, 김말애-안정훈, 채상묵-김현우, 배정혜-김현미 홍은주 곽시내 김진숙, 권영심-임현종, 김순정-김주원, 조윤라-신현지, 김복희-천성우, 제임스전-강석원, 이정희-이루다가 각각 함께 무대에 오른다. 5월 17일 오후 6시에는 한국무용, 18일 오후 6시에는 현대무용과 발레를 중심으로 대극장 한강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강동아트센터와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는 창작무용작품 발굴과 신진무용수들의 무용제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대학무용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GDF 대학무용제’도 ‘축제 속의 축제’ 형태로 개최한다. 최우수작은 제작비 4000만원의 지원과 함께 11월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아울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GDF 댄스경연대회인 ‘누구나 댄스’도 마련했다. 장르 구분 없이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온라인 경연을 거쳐 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5월 6일 대극장 무대(850석)에 오르는 기회가 주어진다. 결선 진출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소정의 활동지원금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df.gangdongarts.or.kr)를 참조하면 된다. [phone],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