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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증권사, 강남만 좋아해”

[마켓인사이드]“증권사, 강남만 좋아해”

기사승인 2014. 04. 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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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점 10개 중 4개 이상 강남3구 위치
주요 증권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지점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강남지역에는 무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도봉구에는 주요 증권사들의 지점이 하나도 없어, 고객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26일 전국 지점수가 50개 이상인 주요 11개 증권사들을 분석한 결과, 1010개 지점 중 406개(40.20%) 지점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

주요 증권사 지점 10개 중 4개가 서울에 위치한 셈이다.

이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위치한 지점수는 모두 179개(17.72%)에 달했다.

강남 3구에 가장 지점이 많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영업소 포함)으로 각 23개씩 위치해 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9개), 우리투자증권(18개), 삼성증권·KDB대우증권(17개), 미래에셋증권(16개) 순이다.

특히 강남3구 중에서도 강남구에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강남3구에 위치한 지점의 절반 이상(51.95%)인 93개가 강남구에 위치했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들은 강북지역 임원보다 강남지역 임원의 직급이 높기도 했다.

반면 같은 서울이라도 도봉구는 단 한 개의 지점도 없었다. 성북구와 중랑구도 11개 증권사 중 3개 증권사의 지점 밖에 없었다.

또 금천구와 성동구, 은평구, 동작구 등도 소외지역이었다.

주요 증권사들의 지점이 부유층들이 많은 특정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

증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액 자산가들 위주로 영업이 이뤄지고 관련 지역에 집중해야 하지만, 일부서는 과도한 쏠림이 오히려 ‘독’이라고 지적한다.

강남 지역에 부가 집중된 상태기는 하지만 과다 경쟁으로 ‘레드오션’이나 마찬가지이고, 지점수가 적은 외각 지역이 오히려 ‘블루오션’이란 것.

모 증권사 관계자는 “강남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에 당연하다”면서도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하면 오히려 경쟁만 치열해 성과를 올리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차라리 경쟁사들의 지점이 없는 곳에 진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을 위해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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