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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 총기 난사 원인?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 총기 난사 원인?

기사승인 2014. 06.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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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간부가 뒤통수 쳤다 진술도", "사건 당일 순찰일지 그림 보고 화났다" 진위 확인 수사 집중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원인 중에 하나로 집단 따돌림 가능성도 30일 제기됐다.

또 명확한 사실 확인을 해야 하지만 일단 사고 당일 순찰일지에 그려진 혐오적인 그림과 함께 ‘간부에게 맞았다는 것’이 임 모 병장(22)이 총기 사고를 낸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병영 생활의 부조리와 함께 병사 관리 미흡이 이번 총기 사고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육군 수사당국 관계자는 이날 총기 난사 수사 1차 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부대원들이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육군 관계자는 “사고 GOP의 한 소초에서 발견한 확인조 순찰일지라는 파일 속에 소초원들이 여러 명의 캐릭터를 그려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여기에는 절에 다니는 임 병장을 겨냥해 사찰을 표시하는 마크와 임 병장의 실명이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림에는 머리숱이 없고 왜소한 사람의 모습도 그려져 있었다”면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이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병장은 실명을 거론하면서 “모 간부가 뒤통수를 때렸다(쳤다)”고도 진술했지만 언제 그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는 일방적인 임 병장의 진술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수사 당국은 임 병장으로부터 일부 병영 부조리가 있는 정황이 담긴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해당 소초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임 병장은 도주 과정에서 사격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관통상을 당한 소초장은 교전이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엇갈리고 있다”면서 “현재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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