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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김문수와 한판 승부 가리고 싶다”

노회찬 “김문수와 한판 승부 가리고 싶다”

기사승인 2014. 07. 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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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공식 출마 선언… "'정치 판갈이' 하겠다"
야권연대 가능성엔 "새정치가 '슈퍼갑' 행세, 사과가 먼저"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8일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치의 혁신을 위해 ‘노회찬이 있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기자들을 만나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와 한판 승부를 가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서울로 빨리 올라오기를 학수고대하겠다”고 했다.

노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이 하는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이 아니다”며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적대적 공생정치가 정치와 국민들 사이를 더 멀게 하는 잘못된 현실을 가리기 때문에 새누리당 과반의석 확보나 새정치연합에 의한 그것의 저지라는 식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가 호도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7·30 재보선 선거에서 오만한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모두를 환골탈태 시키는 ‘정치 판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당선시켜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제 출마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공개적으로 저의 출마가 새누리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며 출마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이것은 대단히 오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정치연합이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을을 보호하겠다며 을지로위원회까지 만들었는데 자신들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슈퍼갑’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과가 선행되어야 야권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천호선 대표가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해왔고, 정의당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누누이 밝혔다”며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이 문제와 관련해, 들려오는 얘기가 ‘나오지마라’밖에 없다. 이러한 새정치연합의 태도 또한 이번 선거에서 심판의 대상이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동작을 후보로 거론되는 김 전 경기지사에게 출마를 요청하기도 했다. 노 전 대표는 “김문수 전 지사와 저는 과거에 유사한 길을 걸어왔고 또 제가 노동운동으로 감옥에 있을 때 김 전 지사가 면회를 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현실 정치에서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앞에서 그런 철학의 경쟁, 노선의 경쟁, 정책의 경쟁, 즉 한국의 미래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김 전 지사의 출마를 권유했다.

김종철 노동당 후보의 출마에 대해서는 “김 후보와 저의 관계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라며 “그동안 협력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면 그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로 다툴 일은 없다”며 “힘을 합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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