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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 우크라 피해 또다른 분쟁지역 통과 ‘논란’

말레이항공, 우크라 피해 또다른 분쟁지역 통과 ‘논란’

기사승인 2014. 07. 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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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아 여객기 사건사고에 휘말린 말레이시아항공이 최근 또 다른 분쟁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말레이시아 언론과 AFP통신은 22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 쿠알라룸푸르∼런던 노선의 말레이시아항공 MH4편이 최근 내전지역인 시리아를 통과해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플라이트 레이더24는 전날 말레이시아항공 MH4편이 20일 시리아 지역을 통과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대륙을 횡단하는 국제 항공편이 시리아 상공을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사이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항공은 성명에서 소속 여객기의 시리아 통과 사실을 확인하면서 해당 항로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승인을 받은 안전노선 가운데 하나로 운항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또 소속 항공편이 ICAO가 승인한 공역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객기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또 다른 분쟁지역을 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말레이시아인들은 사고항공사가 또 MH17에 이어 다시 여객기를 잃으려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시리아 역시 2011년 이래 한층 심각한 내전에 휩싸인 상황인 만큼 우크라이나 노선과 마찬가지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엄격한 항공규정을 운영하는 미 연방항공청(FAA)은 시리아의 현지 상황을 고려해 이곳을 경유하는 노선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은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다음날인 21일 시리아 영공 동부지역을 우회, 터키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외에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지역 등에서도 분쟁이 발생한 상황이어서 항공사들로서는 안전항로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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