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골프군단, 이번에는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기사승인 2014. 07. 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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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유소연·최나연·김인경 인비테이셔널 크라운 출사표…첫 대회 우승 도전
크라운인터내셔널
‘한국여자 골프군단’이 조국의 명예를 위해 힘을 모은다.

박인비(26·KB금융그룹)·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최나연(27·SK텔레콤)·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은 24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케이브스 밸리 GC(파71·6628야드)에서 열리는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8개국이 출전하는 국가대항 골프단체전이다. 세계여자골프에서 단체전은 미국대표팀과 유럽대표팀이 맞붙는 솔하임컵, 미국대표팀과 아시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인터내셔널팀이 맞붙는 렉서스컵이 있었다. 솔하임컵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던 렉서스컵은 2008년을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한국 대표로 박인비·유소연·최나연·김인경이 출전한다. 네 선수는 3월31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한국은 B조에서 일본·스웨덴·호주 등과 경쟁한다. 나머지 A조는 미국·태국·스페인·대만으로 짜여졌다.

대회는 처음 사흘 동안 포볼(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각각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 한 뒤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방식)로 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각조 상위 2팀과 와일드카드를 얻은 1팀이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각 경기마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패하면 0점이 주어진다.

한국의 경기 순서도 결정됐다.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한국은 호주와 스웨덴, 일본을 차례로 만난다. 먼저 최나연과 김인경은 호주의 카리 웹과 교포 이민지를 상대한다. 웹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41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이민지는 호주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유망주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캐서린 커크-린지 라이트와 샷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B조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라운드 진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미국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미국은 올 시즌 3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를 선두로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알렉시스 톰슨, 베테랑 크리스티 커,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자 폴라 크리머를 내세웠다.

올 시즌 한국여자골프는 LPGA 투어 무대에서 다소 부진한다. 교포 선수를 제외하면 박인비 만이 한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모처럼 힘을 모으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자신감을 찾고 시즌 후반기 승수 쌓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한 박인비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좋은 성적을 내 터닝포인트를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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