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7·30 재보선 경기 평택을] 정치 신인 VS 3선 중진 ‘빅맨’

[7·30 재보선 경기 평택을] 정치 신인 VS 3선 중진 ‘빅맨’

기사승인 2014. 07. 23. 16: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의동(새누리), 정장선(새정치) 오차범위 내 접접에서 '골든 크로스' 예상도
김득중 무소속 후보 득표율이 승패 가를까 관심 집중
7·30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경기 평택을 유권자들은 여당 정치 신인과 야당의 3선 중진 의원을 두고 고민중이다. 여기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인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이 한창이다.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김득중 무소속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23일에도 평택 곳곳을 누비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비서 출신으로 이번이 공직선거 첫 출마다.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 자료분석팀장을 맡았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의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평택을 후보가 됐다. 40대 정치 신인인 유 후보는 ‘젊은 후보, 바뀌면 달라진다’는 선거 구호로 정장선 후보에 맞서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조기 추진 △강소농(强小農) 육성으로 도농복합도시 건설 △서울-동탄-평택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건설 등이 있다.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는 평택에서 치른 5번의 선거에서 전승(全勝)을 거둔 평택의 ‘정치 거물’이다. 1995년 경기도의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을 첫 출마한 후 1998년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도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16~18대 평택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내리 3선을 했다. 때문에 정 후보는 첫 출마한 유 후보에 맞서 ‘빅 맨(big man)’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는 새정치연합 현역 의원 55명이 총출동해 중진 의원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인구 100만 국제도시 건설 △평택항 발전 전략회의 구성 △서부지역(포승·안중·현덕) 종합 개발 계획 △로컬푸드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무소속의 김득중 후보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출신이다. 자신을 “쌍용차 해고자가 아니라 ‘살아 남은 해고자’”라고 소개하는 김 후보는 ‘기업도시를 사람도시로’라는 선거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진보정당들은 평택을에 다른 후보를 내지 않고 김 후보를 물밑 지원하고 있다. 사실상 김 후보가 진보정당 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기업살인법 제정 △위험작업 중지권 및 거부권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 후보의 공약이 뚜렷이 갈리는 부분은 용산 미군기지와 경기 북부 미 제2사단의 평택 이전에 관한 내용이다. 유 후보는 평택을 글로벌 안보도시로 만들겠다며 미군기지 이전 특별법을 제정하고 미군 기지 내 일자리의 질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팽성에 조성되는 삼성산업단지를 30만평규모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김 후보는 ‘미군기지 없는 평화도시 평택’을 공약하고 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둔 23일 현재 판세는 정 후보가 유 후보를 ‘경합 우세’로 앞서고 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쫓고 있는 흐름이다. 경인일보가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4.4%포인트)에 따르면 정 후보가 37.7%, 유 후보 33.8%, 김 후보가 6.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유 후보가 정 후보를 추월하는 ‘골든 크로스’를 달성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평택을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우세’를 보이는 유일한 지역이다.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김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를 가져가느냐도 승패를 가르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