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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3년3개월 만에 경북 의성서 발생(종합)

구제역 3년3개월 만에 경북 의성서 발생(종합)

기사승인 2014. 07. 2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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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돼지 600마리 살처분…청정국 지위 잃을 듯
농식품부
정부세종청사 내 농림축산식품부 건물
경북 의성군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와 관련,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21일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3년3개월 만이다.

이 돼지농장 주인은 사육 중인 돼지 1500마리 가운데 같은 사육동에 있는 200여 마리가 발굽 탈락,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이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경북도본부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이 돼지들에 대한 구제역 간이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이동통제 조처를 하고 축사 소독 등 방역작업에 나섰다.

이어 정밀검사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자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6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주변 반경 500m 안에 다른 가축농장은 없으며, 반경 3㎞ 이내 18 농가에서 소 221마리, 1 농가에서 돼지 830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예방백신 접종을 소홀히 해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농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세계동물보건기구 및 관련 국가에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

또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 ‘O 타입’은 우리나라에서 접종하고 있는 3가지 백신 유형 내에 포함돼 있어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백신접종을 소홀히 한 농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차단 방역을 확실히 하겠다”며 농가들도 이동·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이번에 구제역이 재발하면서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태융 방역총괄과장은 “축산농가의 방역의식이 저하되면 언제든지 구제역이 재발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방역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아무 영향이 없다”면서 국내 축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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