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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리그 올스타전’ 부케·다문화·수아레즈 등 세레모니 ‘풍성’

‘2014 K리그 올스타전’ 부케·다문화·수아레즈 등 세레모니 ‘풍성’

기사승인 2014. 07. 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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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올스타전은 세레모니도 풍성했다.

전반 7분 강수일(포항)의 선제골이 터지자 ‘팀 박지성’의 선수들이 모여 박지성의 결혼을 미리 축하했다.

내일 모레 결혼식을 앞둔 박지성이 골키퍼 김병지(전남)를 가상의 신부로 삼아 결혼 행진을 한 후, 부케를 던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부케는 노총각 김치곤(울산)이 받았다.

전반 19분에는 이영표 크로스를 정대세가 슬라이딩으로 골을 넣었다. 그러자 팀 박지성 선수들은 모두 중앙에 모였고 강수일이 유니폼을 벗었다. 유니폼 안에 입은 언더 셔츠에는 ‘다문화’로 짧은 시를 지었다. 다문화 가정 출신의 강수일의 세레모니는 다문화 가정과 더불어 사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2분 뒤에 정조국이 팀 박지성의 3번째 골을 넣자 그는 거스 히딩크 앞에서 거수 경례를 했다. 정조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아 대표팀의 훈련 멤버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 때의 감사를 잊지 않고 거수 경례로 표현했다.

임상협(부산)은 수아레즈로 변신했다.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린 임상협은 자신의 득점을 축하해주기 위해 다가오는 동료 선수들의 어깨를 무는 시늉을 하면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던 수아레스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차두리와 김진규가 물을 끼얹자 흠뻑 젖은 임상협은 과감하게 상의를 벗으며 ‘빨래판 복근’을 과시해 여심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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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골 세러모니만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특색을 살린 퍼포먼스로 관중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골키퍼 김병지는 사전에 공언한대로 포지션을 망각한 채 그라운드 중원까지 드리블로 치고 나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심판도 한몫했다. 주심을 맡은 하석주 심판이 전반 27분 박지성에게 옐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베니싱 스프레이를 뿌리며 영락없는 주심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 때 얻은 페널티킥을 ‘팀 K리그’의 골키퍼 김승규가 골로 연결했고, 곧장 브라질월드컵에 함께 다녀온 이근호가 러시아전 골 장면을 재연해 당시의 기쁨을 회상했다.

골 세레모니의 대미는 박지성이 작성했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4-4 동점골을 넣자 벤치로 달려가 히딩크 감독과 포옹했다. 히딩크 감독은 달려오는 박지성의 머리와 자신의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며 은밀한(?) 포옹을 나눴다.

그 외에도 양팀은 다양한 세레모니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경기장을 찾은 5만여명의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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