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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부진 불구, 車 부품사 잘 나가는 배경은..?

완성차업계 부진 불구, 車 부품사 잘 나가는 배경은..?

기사승인 2014.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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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1.7%, 현대위아 11.1%%, 만도 6.6%, LG하우시스 16.3% 등 2분기 영업이익 늘어
26조에 달한 국산차 해외판매 호조와 판로 다각화 영향 탓
올해 상반기 환율하락 및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완성차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국내 완성차의 해외판매 호조 및 판로 다각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9281억원, 74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 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1% 늘었다.

현대위아도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305억원, 14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1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96억원으로 3.9% 늘었다.

자동차소재 부품 및 원단을 생산하는 LG하우시스의 실적도 상승세다. LG하우시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38억원, 당기순이익은 37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7.8%, 6.2%씩 늘었다.

만도 역시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실적 향상이 확실시된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한 1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9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부품사들의 성적과는 달리 오히려 완성차업계는 환율하락과 수입차 공세로 인한 내수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8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3.3% 급감했다. 기아차도 2분기 영업이익이 7697억원으로 무려 31.7% 감소했다.

완성차업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업체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255억3000만달러(약 26조2959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완성차들의 해외판매 덕분으로 보인다. 국산차가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사후서비스(A/S)시장에서 역시 국산 부품의 수요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결과 135억8000만달러(약 13조9874억원)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4% 증가했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해외생산량을 늘리면서 현지 공장으로 조달할 부품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수출 확대의 또 다른 배경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터키법인이 양산 개시하는 등 유럽지역과 중국에서 신차가 증가하고 고급사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법인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87억1000만달러에서 95억4300만달러로 9.6% 늘었다.

현대·기아차 외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로 판로를 확대한 현대위아는 2분기 자동차 부품 매출액이 1조5315억원으로 1조4803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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