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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동작을] 나경원 VS 노회찬, 정면승부로 후반전 돌입

[7·30 재보선 동작을] 나경원 VS 노회찬, 정면승부로 후반전 돌입

기사승인 2014. 07.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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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새정치연합이 수원을 한번 건져보자고 동작을 버렸다"
노회찬 '매머드급 선대위', 정동영·정세균·천정배·기동민·허동준 총출동·
나경원 노회찬-22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오른쪽부터)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김종철 노동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달마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7·30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서달산에 위치한 달마사에 나경원(새누리당), 노회찬(정의당), 김종철(노동당) 동작을 후보가 모두 모였다. 지난 일요일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전 후보가 달마사를 홀로 찾았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날 달마사 국수나눔 행사에서 마주친 세 후보는 짤막하게 인사를 나누고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기 전 후보의 전격 사퇴로 노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후 첫 주말이자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은 후보들 모두 전력을 다해야 하는 날이었다. 나 후보는 야권단일화에 맞서 이전 여론조사 우세를 굳히기 위해, 노 후보는 야권연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폭염 속에 저마다의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나경원, 야권연대에 “동작을만 보겠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오전 공식 일정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생활체육 현장과 지역 내 종교행사장을 찾았다. 야권연대 움직임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동작주민만 보고 가겠다던 처음 전략 대로 기존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야권이 깔끔하게 단일화한 것이 아니라 지지자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권연대에 맞불을 놓기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나선 오후 유세에서는 수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동작을이 정치이념 집합 세력의 결집 지역이 됐다”고, 김을동 최고위원은 “통합민주당의 전신이 누구냐”며 “아직까지 국회에 남아있는 종북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며 수위 높은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나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새정치연합이 수원을 한번 건져보자고 동작을 버렸다”며 “노 후보는 통합진보당 후보와 오히려 이념이 가깝다. 동작에는 새정치연합 후보는 없고 오로지 민주노동당 계열의 정의당 후보만 있다”고 비판했다.


◇나홀로 유세하던 노회찬,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
지난 주말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가 총출동해 나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동안 사당동 무더위쉼터 천막 아래서 간이 의자를 놓고 소규모 ‘즉문즉답’을 했던 노 후보도 이번 주말은 달랐다. 오후 5시 사당동 흑석시장 입구에서 열린 확대선대위 지원유세에는 새정치연합 정세균 상임고문·정동영 상임고문·이석현 국회 부의장·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기동민 전 후보·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정의당에서는 수원정 후보를 사퇴한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의원 등이 모두 나섰다.

2008년 총선에서 동작을에 출마했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꽃다운 아이들에게 속죄하기 위해서라도 노회찬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기동민·허동준·노회찬 세 사람을 가리켜 “‘기똥찬’ 트리오”라며 치켜세웠고,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을 당선시켜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힘을 합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권단일화를 두고 정의당은 해산(解散)해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김 대표가 야권연대를 축하해준 것”이라며 “7월 30일이 해산(解産) 예정일이다. 꼭 승리해 옥동자를 낳아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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