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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무풍’ 한우가격 강세…삼겹살 하락반전

‘구제역 무풍’ 한우가격 강세…삼겹살 하락반전

기사승인 2014. 07. 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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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무풍지대’인 한우 가격이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 ‘금겹살’로까지 불리며 치솟았던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 감소와 구제역 재발 등의 여파로 하락 반전됐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전국한우협회 및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중 1등급 도매가 기준 100g당 한우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대 17% 이상 올랐다.

품목별로는 한우불고기가 3438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2930원보다 17.34%(508원) 상승했다.

이어 한우등심이 6414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5894원보다 8.82%(520원), 한우갈비가 4393원으로 6.78%(279원) 각각 올랐다.

이런 한우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한우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재발한 돼지나 오리·닭 등과는 달리 현재까지 전염성 가축질병에 감염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다 추석을 1개월여 앞둬 명절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올들어 초강세를 보이다가 이달 중순 이후 하락 반전된 양상이다.

돼지고기는 한때 1kg당 평균가격이 6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가격이 7월 중순 이후 가격급등의 여파로 소비가 줄어드는 바람에 1kg당 5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전염성 가축질병 재발로 당분간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것도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최근 재발한 구제역이 국내에서 백신을 보유한 유형인데다 산발적으로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는 게 방역 당국의 분석이어서, 그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암소 감축사업으로 2-3년전에 비해 한우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석전까지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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