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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명량’ 이순신 장군의 신념+액션 감동

[영화뭐볼까]‘명량’ 이순신 장군의 신념+액션 감동

기사승인 2014. 07. 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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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바로 30일 개봉한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이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을 비롯해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노민우 오타니료헤이 등이 출연했다.

◇이순신 장군의 신념, 감동 선사
이순신 장군(최민식)은 오랜 전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을 당시 누명을 쓰고 파면당하지만,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이순신은 왕으로부터 버림받고 고문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충(忠)을 잃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장군의 의리는 충이고 그 충은 백성을 위한다’는 그의 말은 시대에 상관없이 깊은 감동을 안긴다.

특히 육군으로 합류하라는 조정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바다에서 죽겠다”고 하는 장면, 전의를 상실하고 두려움에 가득 찬 병사들에게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고 연설하는 장면은 최민식의 호연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카리스마가 그를 통해 제대로 전달됐다. 뿐만 아니라 죽은 병사의 환영을 보고 안타까움과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 등은 사람 이순신으로서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표현해주고 있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61분 해상 전투신, 볼거리 더 한다
영화 초반 이순신이 명량대첩에 앞서 용기와 신념을 다잡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후반부에는 그가 뛰어난 지략과 배 300척을 지닌 왜적 구루지마(류승룡)와 대결하는 61분의 해상 전투신이 공개된다.

이순신이 회오리 물살을 이용해 적을 물리치는 장면은 흥미롭다. 해상 폭파신을 비롯해 조선의 화포와 일본의 조총이 맞붙는 전투신, 배 위에서 서로의 칼과 칼이 맞붙는 백병전까지 다양한 액션이 사실적으로 펼쳐져 보는 이의 눈을 압도한다.

그 안에 이순신의 전술뿐만 아니라 조선의 탐망꾼 임준영(진구)과 그의 부인 정씨여인(이정현)의 사랑과 애국심, 이순신과 그의 아들 이회(권율)의 부성애, 백성들의 애국심 등도 엿볼 수 있다.

이순신의 신념과 해상 전투신 등은 영화의 재미를 더하지만, 왜군으로 분한 류승룡과 조진웅 등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을 안긴다. 이순신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영화 특성 상 그들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못한 것. 때문에 이순신과 왜군의 대결 심리전에서도 별다른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지 못한다. 흔히 말해 ‘밀당’(밀고 당기기)가 부족하다. 명량대첩의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 이순신이 밀어붙이고 왜적이 계속 당하는 이야기 전개는, 영화적 통쾌함을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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