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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켜라

폭염과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켜라

기사승인 2014. 08. 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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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마른장마가 지나간 올 여름,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왔다.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한반도에는 가마솥 찜통 더위가 한창. 낮 동안에는 탈진과 열사병, 심야에는 열대야 등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무더위와 폭염은 혈압변화를 초래해 심뇌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건강관리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온열질환자 급증 = 보건당국 집계에 의하면 올 여름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는 345명.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최근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 119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노인 20%, 50대 24%로 장노년층이 전체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이들중 20%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로 분류됐다.

이처럼 더위는 심뇌혈관 질환자에게도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폭염으로 땀 배출이 증가하면 체내 수분 균형이 무너져 혈압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데, 바로 이 혈압변화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피가 끈끈해지면 피떡(혈전)이 생기고,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원인이 된다.

◇ 온열질환 예방법은 = 더위를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우선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5시 사이 야외활동을 삼가해야 한다. 장기간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어지럽거나 메스꺼움 등 일사병 또는 열사병 증상이 생길 수 있어서다.

갈증나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하되 규칙적으로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스포츠음료나 과일 주스도 좋다.

갈증해소를 위해 카페인 음료나 술, 탄산음료 등을 마시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한다.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고루 바르고, 가급적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챙 넓은 모자나 양산을 챙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냉수욕이나 샤워를 자주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상의 가벼운 옷차림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이 날 때는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상진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체온 유지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변화를 야기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신체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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