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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약고’ 신장서 친정부 성향 이슬람 지도자 살해

‘중국 화약고’ 신장서 친정부 성향 이슬람 지도자 살해

기사승인 2014. 08. 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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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이번에는 친정부 성향의 이슬람지도자가 살해됐다.

AP통신등이 1일(현지시간) 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천산망(天山網)을 인용해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에 있는 이드 카흐 모스크(이슬람사원)의 수장(이맘)인 쥐머 타히르(居瑪 塔伊爾大毛拉·74)가 30일 오전 7시께(현지시간) 종교적 극단주의에 물든 3명의 폭력배”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천신망에 따르면 당시 쥐머 타히르는 모스크에서 아침 예배를 보고 나오다 폭도 3명의 습격을 받아 잔인하게 살해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1명은 생포했다.

범인들은 범행을 사전에 모의하고 잔혹한 살인을 기도했으며, 특히 대형 사건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타히르가 이드 카흐 사원의 예배당 바깥에서 발견됐고 주변은 선혈이 낭자했다고 보도했다.

이드 카흐는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이슬람 사원으로 총 2만 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다. 수장인 이맘은 중국 정부가 임명한다.

타히르는 2003년 이드 카흐의 이맘이 된 이래 중국의 이슬람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대표적인 친정부 이슬람 성직자다. 타히르의 장례식은 무슬림의 전통 방식에 따라 30일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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