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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유명 피자 브랜드의 안일한 위기관리

[기자의눈] 유명 피자 브랜드의 안일한 위기관리

기사승인 2014.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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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완성
이 훈 생활과학부 기자
최근 국내 유명 피자 브랜드인 A업체 한 매장 여자화장실에서 몰래 촬영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스마트폰이 발견돼 논란을 빚고 있다. 휴대전화의 주인은 이 매장의 남자 아르바이트생(22)으로 알려졌고 의도성에 대해서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건 당시 A업체 본사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채용도 가맹점주가 직접 했고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애써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지자 “가맹점이지만 교육을 담당하는 본사의 책임이 크다”며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와 봐야 (본사가)행동을 취할 수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브랜드는 세계적인 피자 업체 피자헛과 도미노피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을 이끌고 있는 B모 회장은 서울 동대문에서 사업을 시작, 해외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현지화에 성공한 장본인이다. B모 회장은 여세를 몰아, 2010년에는 해외 판권을 인수하며 외식업계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리고 있다.

B모 회장은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장사꾼으로 표현했으며 자사 TV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려 노력했다.

A사는 지난 2012년 1776억원, 지난해 1746억원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중국에도 진출, 승승장구하며 세계적인 피자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A사는 더 이상 장사라고 하기에는 큰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으며 B 회장 역시 장사꾼이 아닌 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됐다.

A사는 한 유명 음식브랜드가 가맹점주의 안일한 생각과 본사의 미숙한 대응으로 본사가 최대의 위기에 빠진 사례를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B회장은 최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책임지는 리더십을 발휘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업계를 이끌어가는 경영인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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