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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 특기생” 미끼로 20억 꿀꺽한 교수·감독 무더기 입건

“대학축구 특기생” 미끼로 20억 꿀꺽한 교수·감독 무더기 입건

기사승인 2014. 08. 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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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구부 특기생 입학 등을 미끼로 학부모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전현직 대학교수와 축구부 감독, 체육교사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기 등 혐의로 경북 모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지낸 현모씨(51) 등 7명을 구속하고, 중·고교 축구감독 출신 하모씨(60)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서울 모대학교 명예교수 소모씨(60)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실업팀 축구선수 출신인 브로커 이모씨(42) 등을 통해 소개받은 고교 축구부원 학부모 26명에게 아들을 서울 소재 대학교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겠다고 접근, 11억7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학생 26명 중 실제로 대학이나 구단에 정식 입학·입단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현씨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아들의 독일 축구 유학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들과 함께 영장이 신청된 하씨는 계약학과 제도를 악용해 학부모 55명으로부터 8억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피해 학생 중 5명은 지방대학에 합격하거나 재학 중이었지만 이들에게 속아 입학을 포기하거나 자퇴했다.

경찰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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